기자명 손경원 (skw8663@skkuw.com)


“장학금 총액 변함없을 예정”
재학생, 장학금 기회 늘어날 듯


2019학년도 신입생부터 입학 장학금의 지급 기간이 8학기에서 4학기로 축소된다. 대신 프로그램 기반 장학금이 신설돼 재학생의 장학금 지급 체감이 확대될 전망이다.

우리 학교에는 △삼성 △율곡 △장영실 장학금 등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입학 장학금이 있다. 이 중 대부분은 입학할 때의 성적을 기준으로 장학생을 선발해 8학기 동안 등록금의 전액 혹은 반액을 지급한다. 현재 삼성 장학금에는 65억 원이 투여될 정도로 많은 지원이 이뤄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내년 신입생부터는 기존 8학기 동안 지급되던 입학 장학금의 지급 기간이 4학기로 줄어든다. 그 이유에 대해 학생지원팀(팀장 김범준) 유백영 과장은 “우리 학교의 1인당 장학금은 주요 사립대학 1위지만 재학생의 체감은 적었다”며 “입학 장학금을 줄이고 재학생에게 기회를 줘 1인당 장학금 체감률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입학 장학금 기간이 축소돼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학우들은 계속해서 장학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유 과장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4학기 이후에도 장학금이 계속 지급될 예정”이라며 “2년+2년 제도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또한, 입학 장학금 지급 기간이 감소하는 대신 프로그램 기반 장학금이 신설돼 재학생이 장학금을 받을 기회가 늘어난다. 프로그램 기반 장학금은 △글로벌 트랙 △가계곤란 트랙 △학업연구지원 트랙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글로벌 트랙은 교환학생으로 파견되는 학우를 대상으로 소득분위에 따라 차등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가계곤란 트랙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등록금 외에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한 학우를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으로, 기숙사 지원이나 학업 지원비 지급이 이뤄진다. 학업연구지원 트랙은 학·석사 연계과정과 연동해 운영하며, 대학원과 연계해 연구하는 학부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한다. 유 과장은 “프로그램 기반 장학금은 신입생·재학생 구분 없이 선발하므로 재학생에게도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입학 장학금이 축소됐지만 프로그램 기반 장학금이 신설됨에 따라 장학금 지급 총액은 유지될 예정이다. 학생지원팀은 입학 장학금의 감소분만큼 프로그램 기반 장학금을 최대한 지급할 방침이다. 유 과장은 “장학금 규모는 한국장학재단의 국가장학사업 참여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장학금 총액은 절대 감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신입생에게는 손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유 과장은 “우수한 성적을 받는 학생은 계속해서 장학금을 지급받으므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입학지원팀(팀장 주기희) 김정우 계장은 “신입생 모집에 대한 유인책이 줄어드는 것은 맞다”면서도 “신입생이 입학한 후에 노력하면 장학금 혜택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장학제도 개편에 대해 재학생은 대체로 환영하는 입장이다. 김찬우(사과계열 18) 학우는 “그동안 재학생 대상 장학금이 상대적으로 부실하고 홍보가 부족했다”며 “이번 개편은 국가장학금 소득분위의 사각지대에 있는 학우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