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경원 (skw8663@skkuw.com)

분반 수 4개 늘어나며 분반 당 수강인원 40명 감소
소프트웨어기초 과목에 대한 동기부여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신입생들의 직권배정 과목인 ‘컴퓨팅사고와 SW코딩’과 ‘문제해결과 알고리즘’의 이론수업 수강인원이 이번 학기부터 인사캠 기준으로 분반당 165명에서 125명으로 줄어든다. 분반이 지난 학기보다 4개 늘어남에 따라, 그간 과도하다고 지적된 수강인원이 40명 정도 감소하는 것이다. 학우들은 수강인원이 줄어든 상황을 환영하면서도 소프트웨어기초 과목에 대한 근본적인 동기부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리 학교는 2015년에 SW중심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2016년부터 소프트웨어기초 과목을 개설했다. 소프트웨어기초 과목은 1학기에 ‘컴퓨팅사고와 SW코딩’, 2학기에 ‘문제해결과 알고리즘’이 열리는데, △공학계열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소프트웨어학과 △전자전기공학부를 제외한 학우들은 두 강좌를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한다. 현재 학부대학에서는 신입생들을 LC나 과 단위로 직권배정해 ‘컴퓨팅사고와 SW코딩’과 ‘문제해결과 알고리즘’을 이수하게 하고 있다.

소프트웨어기초 과목은 대단위 강의실에서 교수가 강의하는 이론수업과 실습 조교 2명이 진행하는 실습수업으로 나뉘는데, 그동안 이론수업의 수강인원이 과도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본지 1618호 ‘SW교양기초과목, 퍼즐을 맞춰가는 중’ 기사에서 소프트웨어기초 과목을 수강한 697명(2016년 수강자 228명, 2017년 수강자 46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에 의하면, ‘이론수업의 분반 당 수강인원은 어떻습니까?’라는 문항에 대해 2016년 수강자들은 △매우 많음(43.0%) △많음(41.2%) △보통(14.5%) △적음(0.9%) △매우 적음(0.4%) 순으로 답해 응답자의 약 84%가 수강인원을 많다고 느꼈음이 드러났다. 또한 2017년 수강자들도 △매우 많음(26.0%) △많음(46.1%) △보통(26.4%) △적음(0.9%) △매우 적음(0.6%)으로 응답해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소프트웨어기초 과목을 수강한 이명훈(행정 18) 학우 역시 “대단위 강의실에서 진행되다 보니 뒤쪽에 앉으면 교수님 목소리가 들리지 않고 PPT도 안 보여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었다”며 지나치게 많은 수강인원을 지적했다.

한편 이번 학기부터는 인사캠의 ‘컴퓨팅사고와 SW코딩’ 및 ‘문제해결과 알고리즘’ 수강인원이 기존보다 40명 줄어든다. 담당 교수가 1명 늘어나면서 이론수업의 분반 수가 13개에서 17개로 증가함에 따라 기존에 분반당 165명이었던 수강인원이 125명으로 감소하는 것이다. 수강인원은 줄어들지만 이론수업은 이전처럼 인문관 3층과 경제관 2층의 대규모 강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소프트웨어기초 과목을 주관하는 성균SW교육원의 한 관계자는 “이론수업의 수강인원 감소는 시설 확충과 함께 이뤄져야 하는 일”이라며 “수강인원이 과도하다는 학우들의 불만을 알고 있지만 단계적으로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또한 “성균SW교육원이 원하는 대로 수강인원을 조정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적어도 2022년까지 분반 당 수강인원을 80명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우들은 이론수업의 수강인원이 줄어든 상황을 반기면서도 커리큘럼 상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과목 자체에 대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채한빈(경제 18) 학우는 “수강인원을 줄이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1, 2학기의 커리큘럼이 겹치는 부분을 개선하고 학우들이 소프트웨어 과목을 왜 들어야 하는지 의문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