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요즘 한국드라마, K-POP 등 한국문화에 대한 인기는 아시아를 넘어서 지구 반대편 남미 브라질까지도 확대되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방탄소년단은 이제 그룹 퀸의 명성에 버금가는 세계적 위상을 떨치고 있다고 하고, 외국인들이 여행하고 싶은 나라 중의 한 곳이 한국이라고도 한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문화와 한국인의 능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이 참으로 자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가 분단국가가 아니었다면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이루었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우리가 분단국가라는 이유로 감당해야 하는 인적, 물적, 사회적 비용과 그에 따른 희생은 실로 엄청난 것이었다. 다행히도 최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우리 사회의 많은 분야에서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니 언젠가는 우리가 통일한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떨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통일한국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이고 사회적인 차원에서의 준비와 노력뿐 만 아니라, 국민 개개인이 통일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준비와 노력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통일한국을 위한 우리의 준비와 노력 중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양성(Diversity)”에 대한 존중과 이해일 것이다. 다양성의 기본적인 전제는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다. 다양성이 존중되지 않으면 차별과 착취가 발생하며 이는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인권과 정의라는 기본가치를 훼손하게 된다. 이에 우리는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름을 인정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성숙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이미 우리사회 안에는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요구되는 상황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어 지역 간, 세대 간, 그리고 계층 간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과 반목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초래되는 경우가 많다. 나와 네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를 차별하거나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사회의 다양한 구성원으로서 그들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은 통일한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소중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지난 70여 년 동안 상이한 환경에서 살아온 남한과 북한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은 통일한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우리의 자세이다. 이는 통일한국에서 사회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이며, 더 나아가 통일한국이 정치·사회적으로 성숙하고,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문화적으로 융성한 모범국가가 되어 전 세계적으로 다시 한번 통일한국의 위상을 더욱 높이길 간절히 희망한다.

3월, 새봄 새 학기의 시작이다. 교정에 오가는 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밝고 희망찬 미래를 본다. 그리고, 언젠가는 남북의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교정에서 즐겁게 공부하는 통일한국의 봄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