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예진기업교육연구소 김예진 대표
구성원의 증가한 수요, 기업 내 퍼스널컬러 교육 공급 늘려
색깔, 기업에 미치는 영향력 커질 것으로 예상돼
퍼스널컬러의 중요성은 단순히 개인의 아름다움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많은 기업과 지자체에서 직원을 대상으로 퍼스널컬러의 활용을 통한 이미지 메이킹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이 직원에게 이런 교육을 제공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기업교육연구소 김예진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다.
ⓒ김예진기업교육연구소 제공
회사원이 올바른 퍼스널컬러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퍼스널컬러의 필요성은 첫인상의 중요성에서 기인한다. 특히 회사원의 경우에는 일회성 만남이 많아 첫인상의 중요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인 앨버트 메라비언의 법칙에 따르면 사람이 타인의 이미지를 판단할 때 시각적인 정보가 약 55%를 차지한다. 이 말은 곧 눈으로 보이는 것이 첫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컬러 리서치 연구소(CR)에 의하면 그중에서도 색감은 시각 정보에 약 65%의 영향력을 미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회사원들이 퍼스널컬러를 올바르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퍼스널컬러 교육이 일반적인 컬러 진단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개인의 직무와 이미지를 모두를 적절하게 고려해 컨설팅하는데 가장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회사원은 단순히 자신이 예뻐 보이게 하는 것을 넘어 상대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보수적인 분위기를 가진 회사의 직원이 자신에게 분홍색이 잘 어울린다고 해서 출근할 때 매일 분홍색 옷만 착용할 수는 없다. 이처럼 아름다움과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도록 색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직장인들은 어두운 계열의 정장을 입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옷이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줄 수 있는 것인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 물론 저명도의 색상이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저명도의 색이 어울리지 않는 톤을 가진 사람은 안색이 칙칙해 보이거나 아파 보이는 등 오히려 어두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고명도의 색을 띠는 옷 혹은 소품을 얼굴 가까이에 배치해 자신감 있고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
사원에게 퍼스널컬러 교육을 제공하는 회사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먼저 구성원의 연령대가 어려지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구성원 중 개인 맞춤형 소비 경향을 보이는 연령대의 사람이 많아지면서 수요에 따라 공급이 늘었다는 것이다. 또한, 영업 등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사원의 이미지는 회사의 이미지로 직결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교육들을 통해 사원의 이미지를 향상시켜 결과적으로 회사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려는 목적으로 교육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기업에서 퍼스널컬러의 활용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리라 생각하는가.
컬러의 활용은 사원 개인의 이미지 향상을 위한 범위를 넘어설 것이다. 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할 때 색상이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예를 들어, 한 통신사가 프리미엄 매장을 더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검은색 간판을 사용한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고객은 검정 간판을 보고 다가가기 어렵다고 받아들여 결국 그 전략이 실패했다. 이처럼 사원 개인의 이미지 뿐만 아니라 크게는 기업의 이미지와 그에 따른 매출에 색깔이 미치는 영향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 곧 기업인이 될 사회 초년생을 위한 조언을 해달라.
취업은 졸업 후 아주 짧은 시간 내에 당락이 결정된다. 퍼스널컬러를 올바르게 적용한다면 첫인상을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자신이 쿨톤이면 화이트, 웜톤이면 연베이지나 아이보리색 색상의 셔츠나 블라우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쿨톤이면 악세사리를 실버, 웜톤이면 골드로 매치하는 것이 이미지에 도움이 된다. 남자의 경우 넥타이, 여자의 경우는 립스틱의 색상으로도 이미지가 많이 달라진다. 물론 여러 요인에 따라 퍼스널컬러는 달라지므로 전문적인 컨설팅을 받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