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은리 기자 (sayyesri@skkuw.com)

성균관을 굴리는 유생들 - 박가원(미디어 17) 회장

과 행사ㆍ사업 기획 중 … 학우 참여 필요해
다양한 인연 교차하는 따뜻한 학과 만들고파

오후의 햇살이 기분 좋게 쏟아지던 날, 수선관 별관에 위치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과방에도 햇볕이 깃들었다. 그곳에서 제40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회 ‘신다방’의 박가원(미디어 17)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사진 l 김은리 기자 sayyesri@skkuw.com
사진 l 김은리 기자 sayyesri@skkuw.com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회 신다방을 소개해달라.
신다방은 TV 프로그램 ‘선다방’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이름이다. 학과 이름이 바뀌기 전 원래 학과명은 신문방송학과였다. 신문방송학과라는 이름과 선다방이 가진 따뜻한 이미지를 연결했다. 또 이번에 회장단이 여자로 구성돼 부드러운 이미지와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학우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새롭게 인스타그램을 개설해서 학생회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회의는 매주 수요일 6시에 진행하고 있다. 

학생회장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옛날부터 딱 정해둔 대답이 있다. 회장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곁에서 더 적극적으로 챙겨주고 싶어서 출마하게 됐다. 평소에 배려심이 깃들어있는 책임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는 특히나 학부제라서 과 생활에 적응하는 게 어렵다. 책임감을 가지고 ‘과’라는 테두리를 그려서 학우들이 만날 수 있는 교차점을 마련해주고자 한다. 

전공 캠프를 성황리에 마쳤다.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역대 최다 인원이 참가해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생각과 다르게 모두가 잘 어울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에는 특히 학사 제도와 강의를 비롯한 정보 전달에 중점을 뒀다. PPT를 통해 학과 수업과 교수님들, 그리고 전공 생활에 필요한 내용들을 소개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레크리에이션 시간이다. 이구동성 게임을 하는데 다들 눈동자를 빛내면서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타 학생회와는 다른 신다방만의 창의적인 사업이 있다면.
‘카페’라는 학생회의 콘셉트에 맞춰 부스를 운영해보려고 한다. 이 사업을 통해 신다방만의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10월에는 핼러윈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 이렇게 과 행사를 두 번 진행하는 것 자체가 우리 과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일이다. 그리고 물품 대여사업 또한 기획하고 있다. 필요한 물품을 과방에 비치해 학우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학생회를 하면서 겪은 고충이 있다면.
학생회의 역할 자체가 소수의 인원으로 다수를 돌보는 것이다. 그래서 챙기지 못한 사람에 대한 미안함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종종 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챙겨주고 싶은데 원하는 만큼 잘해주지 못했다는 것이 때로는 부담으로 다가온다. 학생회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마주할 기회가 생기는데, 그들에게도 학생회가 나쁘지 않은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

어떤 학생회가 되고자 하는가.
한마디로 ‘다양한 인연이 교차하는 따뜻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를 만들어나가고 싶다. 신다방을 통해서 학우들이 갖고 있던 불편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었으면 한다. 우리 학과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로 이름이 변경되면서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지점에 서 있는 신다방을 과 학우들이 관심 있게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보다 많은 학우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해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