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2018년 초 QS(Quacquarelli Symonds) 세계 대학평가 순위에서 성균관대학이 처음으로 100위에 진입한 결과나 나오면서 놀라움과 함께, 성균관대학을 졸업한 후 모교에서 학생들과 생활하는 입장에서 이게 가능한 일인지 한편으로 반신반의하였다. 그러나 올해 발표된 THE(Times Higher Education)의 순위는 이를 뛰어넘어 111위에서 29계단이나 뛰어올라 82위의 결과와 함께 서울대 다음의 국내 톱 2위라는 성적은 구성원으로서 기적이라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되는 벅찬 감동과 자긍심을 느끼게 하였다. 가장 공신력을 가진 두 개의 기관으로부터 모두 세계 100위 이내의 대학으로서 인정을 받은 것은 그동안 대학 모든 구성원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인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최근 발표된 QS 학문분야별 평가는 총 17개 학문 분야가 세계 100위 이내에 선정되는 등 모든 학과가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있음을 명실 공히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외부적인 평가에서 나오는 결과들은 성균관대학교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으며, 최근 해외 여러 곳을 갈 때 SKKU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도 많고, 모르는 분에게 학교의 위상을 설명할 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걸 보면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인도의 교수로부터 세계 100대 대학 소속이기 때문에 방문하면 더 특별대우를 해주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구성원으로서 다시 한 번 자긍심을 갖게 된다.

그럼에도 안타까운 것은 아직 글로벌 평가와 달리 국내에서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SKY 캐슬>과 같은 방송을 통해서 나타나듯 SKY의 벽은 현실적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객관적이고 편견이 없는 글로벌 평가 결과가 언론 등에 홍보가 잘되지 않는 요인도 있지만, 국내에서 이런 성과를 인정받기 위한 시작 단계로 먼저 구성원인 학생들부터 이런 지표가 어떤 의미이고 가치가 있는지를 이해하고, 본교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서 부모님, 친구들에게 자꾸 언급을 하여, 홍보하고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고 실천해보자고 제안하고 싶다. 모교에 대한 애정은 자긍심으로부터 시작하고 내가 얼마나 훌륭한 학교에서 학업을 하는지 알고 있는 것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우리 부모님들도 자녀들에 대해 더욱 큰 자부심을 가지고 주변에 설명을 해줄 것으로 생각된다.

사학의 명문으로서 600년 이상의 오랜 전통을 가진 대학으로서 성균관대학은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지만, 최근 대한민국 대학 사회에 공고하던 SKY의 한축을 흔들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국내 최고 사학으로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결과는 국내 경쟁 대학에 큰 자극제가 되어 대한민국 대학사회의 역동성을 불어넣는데 어느 대학보다 큰 역할을 하였고, 이를 통해 국내대학 수준을 전체적으로 상향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고 믿고 있으며, 이에 더 큰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분명 여기가 끝이 아니고, 앞으로 더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믿는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역동적이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립대학으로서, 구성원 모두 자긍심을 갖고, 학생성공의 시대를 열기 위해 함께 뛰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