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기황 (rlghkd791@skkuw.com)
학우들이 해오름제를 즐기고 있다.
학우들이 해오름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 l 이민형 기자 dlalsgud2014@

제사 위주 행사에서 벗어나
봄 축제로 완전히 자리잡아


 2019학년도 해오름제가 지난 22일 낮 12시부터 삼성학술정보관(이하 디도) 앞 잔디밭에서 열렸다. 해오름제는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축제로 제51대 자과캠 총학생회 Sparkle(회장 이동희, 이하 스파클)이 주관했다.

해오름제는 제사 위주로 진행되던 행사였지만, 지난해부터 봄 축제 분위기를 띠었다. 스파클은 이 시기를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즐거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의 공존이 극대화되는 시기라고 생각해 과거ㆍ현재ㆍ미래 콘셉트의 부스를 준비했다. 과거 체험 부스에서는 전통놀이ㆍ교복 대여 부스가 운영됐고, 현재 체험 부스에서는 ‘보물을 찾아라’와 해오름제 글자가 적힌 하얀 판에 자신의 손자국을 남길 수 있는 ‘핸드프린팅’ 체험이 진행됐다. 미래 체험 부스에서는 AI와 게임 실력을 겨루는 ‘컴퓨터를 이겨라’ 행사와 미래의 나에게 엽서를 보내는 ‘느린 우체통’ 이벤트가 준비됐다. 그 외 맥주와 막걸리를 무료로 나눠주는 맥주 부스와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 부스 등이 운영됐다. 다양한 부스에 참여한 강영서(자과계열 19) 학우는 “과거ㆍ현재ㆍ미래라는 테마로 나눠진 부스가 흥미로웠다”며 “그 중 올해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제사를 지내고 돼지머리에 리본을 매단 체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한편, 디도 앞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중앙동아리 △화려한 혈통 △아망 △막무간애 △로티플 △B.E.S.T.와 킹고응원단 그리고 개인팀으로 참여한 서동화(화학 14), 전무성(수학 14) 학우가 공연을 진행해 해오름제의 열기를 더했다. 김가영(융합생명 18) 학우는 “관객이 아닌 B.E.S.T.의 일원으로 공연한 입장에서 많은 학우가 관람을 위해 앞으로 와주셔서 신나게 공연할 수 있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각 공연 사이에는 ‘맥주 맞히기’와 ‘성균 골든벨’ 등 각종 무대 콘텐츠가 진행돼 학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학우들의 공연 후 끝으로 가수 김나영의 공연이 이어져 행사의 마지막까지 알차게 구성됐다.

이번 행사에 대해 이동희(바이오 14) 자과캠 총학생회장은 “학우들이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며 현재를 즐기고 미래에 대한 소망을 가지게 되는 기회가 되길 원했다”며 “다양한 체험 부스를 통해 신입생들의 기억 속에 지워지지 않는 추억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예상보다 체험 부스를 즐긴 학우들이 많아 뿌듯하다”며 “한편 너무 많은 부스를 진행하다 보니 정작 메인 이벤트에 참여한 학우는 적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