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택(기계4)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어두워진 돌다리 밑을
바람은 소곤거리며 숭어떼를 부르고
흔들리는 갈대들도 부대끼며 아름다웠다.
나는 그녀의 손을 잡을까
저 갈대와 같이 흔들거리다
이 아름다운 그림에
선이 하나 그어질까봐
좋아라 아름다워라
쓸데없이 중얼거리고
그녀는 들꽃처럼 웃기만 하였다.
그때 하늘에서 심심한 알맹이 하나
사뿐히 내려앉더니.....
우리는 두 손을 잡고 말없이
하늘만 하늘만
오래도록 쳐다보았다.
시 가작 당선소감- 강경택(기계4) 다시 반성하며 "첫눈처럼 살라는 격려" 지난 몇 년은 부끄러운 나날들이었다. 나에겐 ‘첫눈’도 녹아버리고 나의 시들은 낡은 창고에서 먼지가 쌓여갔다. 어느 날은 한없이 우울했지만 나는 우울에 집중하지도 못할 만큼 게을렀다. 나는 각양의 얼굴들을 갖게 되었고 어느덧 대학생활의 막바지에 다다르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