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준현 (wnsgus0307@skkuw.com)
지난달 23일 자과캠에서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구축을 위한 준공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한전 이종환 기술혁신본부장, 성균관대 송성진 부총장, 배성환 켑코에너지솔루션 사장.
지난달 23일 자과캠에서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구축을 위한 준공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한전 이종환 기술혁신본부장, 성균관대 송성진 부총장, 배성환 켑코에너지솔루션 사장.
ⓒ자과캠 관리팀 제공

산학협력의 이상적인 형태
에너지 절감·교육복지 확대 기대


지난달 23일 자과캠 제1종합연구동에서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준공식이 개최됐다.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사업은 실시간으로 학내 에너지 사용을 분석해 전력사용을 줄이고, 에너지 저장 장치를 통해 전력비용을 낮추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우리 학교는 사업 기간 15년 동안 약 98억 원의 전기 사용료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에너지 사업은 기업의 선투자를 통해 에너지 사용을 절감한 후 학교 측에서 절감액으로 투자비를 메꾸는 상생형 비즈니스 모델이다. 절감 금액으로 사업비를 상환하면 되기에 우리 학교는 추가적인 교비 지출을 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는 한국전력과 켑보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효율 설비 구축 비용으로 약 78억 원을 우선 투자한 상황이다.

이 사업으로 자과캠에서는 건물 24개 동의 실내등 및 옥외등을 비롯해 총 3만 9862개의 조명기기가 LED 조명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또한 *K-SEM을 통한 실시간 에너지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효율화 방안을 도출하는 에너지 최적화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ESS를 설치해 전기 요금이 저렴한 야간시간에 충전하고 전기 요금이 비싼 주간 시간대 방전해 매년 7억 원의 전기 요금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과캠 관리팀(팀장 이한식) 이태원 계장은 “현재 자과캠은 전기료로 연간 약 72억 원을 사용하고 있으나, 이 사업을 통해 매년 약 1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 설비의 건물별, 부하별 전기 사용량을 분석해 향후 모든 에너지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준공식과 더불어 업무협약(MOU) 체결도 이뤄졌다. 이에 따라 전자전기공학 관련 학부생 및 석사과정 대학원생에게 장학 사업이 진행될 계획이다. 이 계장은 “산학협력의 이상적인 형태로 볼 수 있다”며 산업체, 학교, 학생 모두에게 득이 되는 사업임을 강조했다. 인사캠에도 현재 실사 및 경제성 분석을 진행하고 있어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다면 인사캠에서도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준공이 실시될 계획이다.

 그동안 기존 대학은 교육기관 특성상 교육 및 연구 등 여러 가지 활동으로 인해 에너지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에너지 다소비 기관이지만, 비교적 낮은 교육용 전기요금 단가로 인해 에너지효율화 사업에는 소극적이었다. 이러한 현실에도 우리 학교가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선도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에너지비용 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배출 감축이라는 범국가적 정책에 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성진 자과캠 부총장은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준공은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국가 에너지 신산업을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라며 “성균관대가 한국전력과 지속적으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추진해 효율적 에너지 사용의 표준모델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K-SEM(KEPCO Smart Energy Management)=전기, 가스, 열 등 다양한 에너지 사용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및 분석하고 제어함으로써, 최적의 에너지믹스를 통해 효율 향상과 비용 절감이 가능한 에너지 통합제어기술.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심야 경부하 시간대 저렴한 전기를 충전했다가 비싼 주간 최대부하 시간대 방전하여 전기요금을 절감하는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