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예나 기자 (jjapagena@skkuw.com)

경영관 앞 흡연구역 … 확장 어려워  
인식 개선, 학생자치기구 역할 중요

호암관 맞은편 원형 벤치 뒤 흡연구역, 인원에 비해 공간이 좁아 몇몇 학우들이 구역 밖에서 흡연 중이다.
호암관 맞은편 원형 벤치 뒤 흡연구역, 인원에 비해 공간이 좁아 몇몇 학우들이 구역 밖에서 흡연 중이다.
사진 l 김나래 기자 maywing2008@

학내 흡연구역이 지정되며 캠퍼스 내 건전한 흡연문화 조성에 기여했지만, 특정 흡연구역에 공간적 한계가 존재하고 여전히 일부 학우들의 인지 및 인식이 부족함이 드러났다. 이에 홍보와 인식 개선을 위한 학생자치기구의 대책 마련 및 흡연구역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지속적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제50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는 관례적으로 운영되던 학내 흡연구역을 전면 개편해 공식적으로 지정했다. 특히 갈등의 주원인으로 꼽히던 경영관 앞 흡연구역이 호암관 맞은편 원형 벤치 뒤의 공간으로 대체되며 미관이 개선되고 간접흡연의 피해가 감소했다. 그러나 유동인구가 많은 위치 특성상 수업이 끝나는 시간대에는 흡연자가 몰리며 구역 밖에서 흡연을 하는 학우들이 존재한다. 이에 제51대 인사캠 총학생회 Sparkle(회장 김예지, 이하 스파클)은 “공간적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구역을 확장하는 데는 공사비용 등의 예산 문제가 존재한다”며 “흡연구역 내부에서만 흡연이 가능함을 푯말로 명시하는 등 여러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의 흡연구역은 대체로 원활히 운영되고 있지만, 각 건물별 위치를 모르거나 기존에 이용하던 장소가 편하다는 이유로 몇몇 학우들에 의해 금연구역 내 흡연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수선관의 경우 5층 야외정원의 흡연구역을 두고 근처 야외 계단에서 흡연을 하는 일부 흡연자로 인해 담배꽁초가 무단 투기되고 있다. 또한, 법학관 1층 출입구에 흡연구역이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운동 동아리 소속 학우들이 운동장에서 흡연을 해 수선관 및 법학관으로 이동하는 학우들의 불만이 표출됐다. 이에 관해 중운의 논의가 이뤄졌으며, 스파클은 “운동장이 인조 잔디로 교체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어 섣부르게 운동장 부근 흡연구역을 지정하기보다 추후 진행 상황에 맞게 개선할 것”이라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우들의 인식을 제고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지수(경영 14) 학우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면 안 된다는 점을 각인시키는 것”이라며 “경고, 주의를 크게 명시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제50대 중운에서 인식 개선 캠페인을 위한 TF 팀장으로 활동한 음승현(경영 14) 학우 또한 “상대적으로 학우들에게 파급력이 큰 총학생회 측에서 인식 개선에 나선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학생자치기구 차원의 노력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더불어 “학내 불만사항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모든 학생회의 근간이므로 동아리연합회, 단과대학 및 학과 학생회 등이 역할을 배분해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흡연구역 지정 직후 제50대 중운에 의해 2주 동안 인식 개선 캠페인이 진행됐으나 이후 별도의 홍보가 이뤄지지 않아 현재 신입생이나 복학생 등 흡연구역에 대한 정보를 명확히 확인하지 못한 학우들이 존재한다. 스파클 측은 “해당 사항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외국어로 표기된 안내사항이 부족하다는 점도 고려해 추가적인 홍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