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 탈압박, 흥행도 리프팅, 문화로 유효슈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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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리 기자
  • 승인 2019.05.23 03:15
  • 호수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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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 K리그 관람

명문구단과 신흥대세 팀의 맞대결
재밌는 경기와 더불어 볼거리 많아

FC서울 박주영 선수가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다.사진 l 김은리 기자 sayyesri@skkuw.com
FC서울 박주영 선수가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l 김은리 기자 sayyesri@skkuw.com

봄을 맞은 K리그의 열기는 얼마나 뜨거울지 기자가 직접 체험해보기로 했다.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FC서울과 대구FC의 K리그1 11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명문구단과 대세 팀의 맞대결답게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다. 버스에서 내려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그곳은 FC서울을 상징하는 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사람들의 표정은 설렘으로 가득했고, 선수들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을 입은 관중들이 많이 보였다. 붉은 물결 사이에 대구FC 유니폼을 입은 팬도 여럿 보였다. 대구에서 원정 버스를 타고 온 이수진(20)씨와 이영진(22)씨는 “대구FC 팬이라고 말하면 주변에서 경기를 함께 보러 가자고 많이 이야기한다”면서 “축구의 높아진 인기를 주위에서부터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장 입구에는 K리그의 인기를 증명하듯 끝없이 긴 줄이 기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구단 측에서는 응원 도구인 빨간 풍선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었다. 사람들 틈에 섞여 풍선을 하나 받아들고 관중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동측과 서포터즈 석이 위치한 북측이 잘 보이는 서측에 자리 잡았다. 장내를 천천히 둘러보니 여전히 가족 중심의 관중이 대부분이긴 했지만 여성 팬과 커플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었다. 킥오프가 임박하자 어느덧 대구 원정응원석도 하늘색 유니폼으로 가득 메워졌다. 

FC서울 측 기수단의 퍼포먼스가 진행됐고, 양 팀의 선수 입장과 응원단의 팽팽한 신경전 뒤에 드디어 경기가 시작됐다. 승점 6점짜리 경기라 두 팀은 물러서지 않고 계속해서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끈질긴 공격 끝에 대구FC 김우석 선수의 발에서 첫 골이 터졌다. FC서울 팬들은 아쉬워했지만 더욱더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응원에 힘입어 FC서울의 황현수 선수가 역습에 성공했고, 경기장에선 붉은 폭죽이 터졌다. 전반전이 끝나고 하프타임에는 구단 측이 마련한 여러 가지 이벤트가 진행되며 긴장된 분위기를 풀었다. △띵동 아빠왔다 △사다리타기 이벤트 △V걸스와 함께하는 포토타임 등이 마련돼 있었다. 노래에 맞춰 휴대폰 플래쉬를 반짝이는 응원도 장관이었다. 곧이어 후반전이 시작됐고, 전광판에는 유료 관중으로 집계된 공식 관중수가 띄워졌다. 공식 관중수는 2만 3394명으로 올 시즌 2번째로 많은 관중수를 기록했다. 후반전에는 FC서울의 박주영 선수가 프리킥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를 통해 골망을 흔들었고, 경기는 2대1 FC서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선수들이 경기장을 한 바퀴 천천히 돌며 팬의 응원에 보답했다. 구단에서 선정한 MVP 3명이 응원단석에 올라와 짧게 인터뷰하고 사인볼을 팬에게 나눠줬다. 팬과 선수가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모습이 마치 하나의 가족을 보는 듯했다. 기자는 원래 위치해 있던 서측 구역에서 나와 FC서울 서포터즈가 있는 북측으로 자리를 옮겨봤다. 경기가 끝나고도 열기가 식지 않아 응원가를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깃발을 들고 있는 서포터즈에게 다가가 소감을 물었다. 그는 “무승을 끊어서 너무 기쁘고 박주영 선수가 골을 넣어서 기분이 좋다”면서 “요즘 관중수가 부쩍 늘어난 것을 체감하는데 역시 좋은 성적이 최고의 마케팅”이라고 답했다. 아빠 손 잡고 온 최유찬(13) 군도 “평소 경기를 자주 보러 오는데 요즘 들어 경기장에 사람들이 많아져서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매표소 앞에서는 ‘승리의 하이파이브’라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북측 광장에서는 ‘FC서울 푸드파크’와 ‘청춘포차’가 열리고 있었다. 재밌는 경기와 더불어 볼거리, 놀거리가 많아 눈과 귀가 즐거운 경험이었다. K리그에 완연한 봄이 도래했음과 동시에 축구가 스포츠를 넘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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