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현 (tkdgus2578@skkuw.com)

1650호 보도부 기획을 준비하며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기획을 잡는 것을 시작으로 취재하고 기사 초고를 작성하며 체크를 받는 것까지 어느 하나 순탄하게 지나가지 않았다. 시간이 부족해 수업 도중에 취재를 가고 기사 주제가 명확하지 않아 마감 당일 기사를 다시 작성하는 등 기자로서 나의 자질에 대해 한계를 많이 느꼈다.

지난해 3월 기자를 하고 싶다고 마음먹고 복학과 동시에 성대신문을 지원했다. 책을 읽거나 글을 쓴 적이 없어도 ‘하면 된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성대신문을 하며 내가 안일하게 생각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재를 바라보는 시각이 부족해 매번 기사를 시작하는 기획부터 난관이었다. 기사가 된다고 생각해 작성한 기획문건은 다른 사람들의 시각에서는 부족했다. 부족한 부분을 노력으로 채우자고 생각해 하루에도 몇 번씩 웹사이트에 ‘성균관대’를 검색하고 에브리타임에서 이슈되는 것을 꾸준히 살폈다. 또한, 소재를 찾으면 편집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를 다니며 기획을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나에게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던 것 같다. 그래서 기사 작성은 나에게 스트레스였고 신문사는 불편한 장소였다. 자연스레 신문사 활동이나 행사는 불참했고 성대신문을 끝까지 마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부족한 내가 신문사 막바지까지 올 수 있는 것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었다. 편집장과 부서장은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격려해 성대신문 활동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줬다. 또한, 이전 부서장과 보도부원들은 불평 없이 기다려줬다. 편집장과 부서장, 이전의 부서장 그리고 부서원들에게 취재 후기를 빌려 고맙고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다.

부서장의 고생 끝에 1650호 기획 기사를 마무리 지었다. 이제 한주만 더 고생하면 신문사 활동이 마무리된다. 혹시 잘하지 못한 내가 성대신문을 끝까지 활동하는 것이 지금의 준정기자나 앞으로 들어올 수습기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걱정된다. 열심히 활동한 정기자를 보며 열심히 신문사를 이끌어 나가면 좋겠다. 남은 한 번의 발간에서 열심히 노력해 조금이라도 성대신문에 기여할 것을 다짐한다.

이상현 기자tkdgus2579@skkuw.com
이상현 기자
tkdgus2579@skku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