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경원 (skw8663@skkuw.com)

Sportlight - 성축배

지난 24일 성축배 결승전에서 철각천하가 새강자A를 2:0으로 꺾은 후 우승을 차지했다.사진l 손경원 기자 skw8663@skkuw.com
지난 24일 성축배 결승전에서 철각천하가 새강자A를 2:0으로 꺾은 후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l 손경원 기자 skw8663@skkuw.com

지난 14일부터 9일간 성축배 진행
새강자A는 또다시 2위 차지해

“골! 골! 골! 골!” 프리킥이 있을 때마다 골을 연호하는 외침이 끊이지 않았다. 수비수에 막혀 아쉽게 골이 들어가지 못하자 “아!”하는 탄식 소리가 이어졌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기를 계속하던 중 첫 골이 터지자 철각천하의 관중석에서 “와!”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지난 24일 인사캠 교내축구대회 성축배가 9일간의 대장정 끝에 막을 내렸다. 성축배는 중앙동아리 성균축구단(이하 성축단)이 매년 개최하는 대회로 올해로 24회를 맞았다. 이번 대회는 총 24개 팀이 참가했으며 철각천하가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대회는 8개 조의 조별 예선으로 시작됐다. 3개 팀이 한 조가 되어 각각 한 번씩 맞붙은 후 조 1, 2위만 16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성축배 4강 진출팀인 △로스쿨축구단 △새강자 △성축단 신입 △철각천하는 다른 조에 배정해 강팀이 한 조에 몰리는 일이 없도록 했다. 한편 지난해 한 팀으로 나왔던 새강자는 인원이 많은 관계로 새강자A와 새강자B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치렀다.

16강부터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대회가 진행됐다. 강팀으로 꼽히는 △성축단 신입 △새강자A △철각천하는 올해도 변함없이 4강에 올랐다. 또한 출사딱(출사표 OB)도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새강자B를 간신히 이긴 후 4강에 진출했다. 이어진 준결승에서는 철각천하가 성축단 신입을 상대로 4:0 완승을 하고, 직장인으로 구성된 출사딱은 일정 조정이 어려워 경기를 포기해 새강자A가 기권승을 거뒀다. 결국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철각천하와 새강자A가 다시 결승전에서 만나 우승컵을 두고 단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철각천하와 새강자A의 결승전은 지난 24일 오후 1시에 인사캠 운동장에서 열렸다. 경기 초반에는 양 팀 모두 상대에게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방어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세트피스 상황을 제외하면 위협적인 기회가 자주 오지 않았다. 막상막하의 경기가 계속되던 중 전반 20분에 철각천하 이승현(경영 19) 학우의 첫 골이 나왔다. 골대 앞 혼전 속에서 터진 골이었다. 갑작스러운 실점으로 새강자A는 밸런스가 잠시 동안 무너졌다.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철각천하의 송현준(사복 17) 학우는 전반 23분에 중거리 슛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새강자A는 종료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경기를 뒤집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종료를 몇 분 앞두고는 골 포스트를 맞추는 위협적인 프리킥이 나오기도 했으나 이미 두 골이나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기는 어려웠다. 결국 점수는 그대로 이어져 2대 0 철각천하의 승리로 끝났다.

결승전이 끝나고 △야신상 △득점왕 △MVP 시상식이 진행됐다. 수상한 학우들은 트로피를 받은 후 준비된 소주를 들이키며 기쁨을 드러냈다. MVP로 선정된 철각천하 주장 우해영(문정 18) 학우는 “나이 어린 주장인데도 불구하고 도와줘서 고맙다”며 “MVP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개인 시상 이후에는 팀 시상식이 이어졌다. △3위 출사딱 △2위 새강자A △1위 철각천하 순으로 트로피와 상금을 수령했다. 트로피를 받은 각 팀 대표는 트로피에 막걸리를 넣어 마시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시상을 자축했다. 2위를 차지한 새강자A 주장 정인교(사회 14) 학우는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이루지 못해 아쉽다”며 “다음 대회에서도 철각천하와 맞붙어 꼭 우승하고 싶다”고 전했다.

*세트피스=축구에서 프리킥, 코너킥, 스로인 이후에 일어나는 조직적인 움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