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경원 (skw8663@skkuw.com)

스파클은 인권·복지 공약을 비교적 순조롭게 이행하고 있다. 인권 공약은 대부분 이행 완료했으며, 일부 복지 공약은 이행하지 못했지만 다음 학기에 이행하겠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스파클은 차별 없는 학교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배리어프리존 전면 개편 △인권복지국 신설 △인권매뉴얼 제작 등의 인권 공약을 이행했다. 총학생회는 지난해 건학기념제부터 배리어프리존을 도입했다. 그런데 펜스가 따로 없고 배리어프리존 담당 실무단이 장애 학우 도우미의 출입을 막아 갈등을 빚은 일이 있었다. 이에 스파클은 이번 대동제에서 배리어프리존 전담 관리자에게 철저한 교육을 실시하고 경영관 엘리베이터에서 가까운 쪽으로 배리어프리존의 위치를 변경해 장애 학우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또한 스파클은 기존의 학생복지위원회를 인권복지국으로 개편해 학생 인권을 전담하는 학생자치기구를 신설했다. 김예지(소비자 15) 회장은 “외국인 유학생, 장애 학우, 채식주의자 등 소수의 학우가 차별받지 않도록 인권복지국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배리어프리존의 위치가 경영관 엘리베이터에서 가까운 쪽으로 옮겨졌다.
사진 | 박기황 기자 rlghkd791@

복지 공약에서는 △스꾸리티 실시 △학과별 필요한 프로그램 일괄 설치 △휴먼 라이브러리 활성화 등을 이행했다. 학우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스파클은 스꾸리티의 일환으로 학교 주변 상가의 몰래카메라를 조사했다. 이아현(글경제 16) 부회장은 “학우들이 이용하는 학교 주변 상가 화장실에 몰래카메라 조사를 한 후 검사가 완료된 곳에 인증 스티커를 부착했다”고 밝혔다. 또한 스파클은 학과별 필요한 프로그램을 총학생회 차원에서 예술대학 컴퓨터실에 일괄 설치해 학우들의 금전적 부담을 덜었다. 김 회장은 “단과대 학생회에서 프로그램 설치하면 예산 문제를 겪는 경우가 많아 총학생회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학기에는 예술대학 학우들을 위해 어도비 프로그램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스파클은 방역업체 제휴 할인, 예비군 조식 배부 등의 공약을 이행했다.

학교 주변 상가의 화장실 몰래카메라 조사를 실시한 후 인증 스티커를 붙였다. 인사캠 총학생회 제공
학교 주변 상가의 화장실 몰래카메라 조사를 실시한 후 인증 스티커를 붙였다.
ⓒ인사캠 총학생회 제공

 


한편, △기숙사 식권 분납제 △아이캠퍼스 시험기간 일요일 학식 운영 △증명서 발급 결제 환경 개선 등의 공약은 이행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스파클은 식권 분납제를 통해 학우들이 식권 구입을 유동적으로 할 수 있게 하려했다. 그런나 기숙사 행정실이 협조하지 않은 탓에 시행할 수 없었다. 김 회장은 “분납제가 실시되면 식권 신청을 학기 중에 여러 번 받게 된다”며 “기숙사 행정실은 행정처리가 복잡해진다는 이유로 협조를 안 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이캠퍼스 시험기간 일요일 학식 운영 공약의 경우 예산 문제로 이행이 보류되고 있다. 김 회장은 “일요일에 학식을 운영할 경우 학우들이 얼마나 이용할지 수요 예측이 힘들다”며 “예산 확보를 위한 논의를 거친 후 다음 학기에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명서 발급 결제 환경을 개선해 증명서 발급시 계좌이체를 가능하게 하려는 공약은 이행이 불확실하다. 외부업체가 증명서 발급 시스템을 맡고 있는데 계좌이체 기능을 추가하는 비용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학교와 외부업체의 입장이 달라 공약 이행이 어려울 수 있다”며 “학생지원팀과의 지속적인 논의가 우선”이라고 전했다.

인권·복지 공약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묻는 말에 대해 김 회장은 “나이, 성별 등에 의해 차별받지 않는 학교를 만들고자 꾸준히 노력했다”며 “학우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