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민주 기자 (mjparky75@gmail.com)

글을 쓰는 건 언제나 쉽지 않은 일이다. 나는 주로 감정을 싣는 글쓰기를 해왔다. 그는 어떠했고, 그녀는 어떠했으며. 이런 것들. 가끔가다 과제로 열심히 레포트를 작성했지만 늘 벼락치기를 거듭한 탓에 오롯하게 기억에 남는 것은 별달리 없다. 하지만 이제는 호흡을 거듭한 객관적인 글을 써야 한다. 성대신문에 입사하고 나서 학기 중 수습기자 트레이닝을 거쳐 이제 공식적인 활동을 목전에 두고 있으나, 좋은 기사가 무엇인지는 아직도 확신이 제대로 서지 않는다. 내가 우리 학교의 신문 기사를 잘 쓸 수 있을까. 자칫하다가 엉망인 글을 쓰는 건 아닐까. 새로운 시작을 두고 이번에도 으레 불안해지곤 한다. 

그렇지만 회의 때 기자들의 열정이 기억에 남았다. 잘 짜인 문건을 이야기하며 서로 주고받는 피드백이 좋았다.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내게도 전해져왔다. 나도 기자가 되어 그렇게 문장을 적어나갈 것이다. 독자는 나의 기사를 읽고 새로운 무언가를 곱씹을 테다. 그런 상상을 하면 키보드 앞에서 글자를 두드리는 지금이 꽤 근사하게 다가온다. 

성공적으로 기자단의 일원이 되어 좋은 결과물을 일구어내자. 부족하고, 또 부족하겠지만, 노력과 끈기로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