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도현 (dh00130@naver.com)

나는 지금 달리기 직전 출발선에 서 있다.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세 번째 방학을 맞이하자마자 엄습한 것은 진로에 대한 고민이었다. 1학년 때 놀았기 때문은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다. 작년의 나는 로스쿨이라는 목표를 향해서 과 활동도 많이 하고, 대외활동이나 봉사활동도 목표와 관련된 것이라면 적극적으로 임했다. 당연하게도 학점 또한 열심히 챙겼다. 그러나 2학년이 되자, 내 활동반경이 너무 좁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야를 넓히고 싶었다. 더불어 무조건 정해져 있던 진로에 대해서도 다시 고민해보고 싶었다.

그때, 성대신문 추가수습에 대한 공지가 떴다. 예전에 성대신문 동아리 부스에서 모집 설명을 들었던 터 관심이 있던 상태였다. 성대신문에 입사하게 된다면, 다양한 소재의 기사를 작성하며 자연스레 시야가 넓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모집 마감 당일 부랴부랴 지원서를 작성했고, 다행히 논술과 면접을 거쳐 합격했다. 추가 수습으로 들어왔기에 짧은 시간 동안 많은 트레이닝 과제를 소화해야 했다. 체감상 방학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래도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확실히 트레이닝을 받기 전 나보다 글쓰기 실력이 향상된 것 같기도 해 뿌듯했다.

7월의 트레이닝이 끝나고, 8월부터 성대신문 방중활동이 시작됐다. 20명 넘는 사람들이 서로의 기사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는 회의시간, 같이 컴퓨터 앞에 앉아서 타자를 두들기는 시간이 모여 다음 학기 성대신문을 준비한다. 현재 방중에 참여한 지 어연 절반이 지나고 있는 상황에서, 내 기사는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 그야말로 이 방중활동은 다음 학기를 위한 달리기 직전 상태인 것이다. 앞으로 성대신문에서 열심히 달릴 나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드는 ‘달리기 직전’이라는 수식어는 심장을 뛰게 한다. 달리는 과정에서 일어날 일들을 즐기며 활동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