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지 마세요, 자원에 양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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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지연 기자
  • 승인 2019.09.09 17:21
  • 호수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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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환경재단 그린 CSR센터 신은숙 선임 PD

커피박, 활용가치 높은 유기성 자원
커피박 재자원화에 대한 관심 필요

 

커피 찌꺼기(이하 커피박)란, 커피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커피콩을 열탕하고 난 후 커피를 추출하면 생기는 부산물을 의미한다. 커피 1잔에 사용되는 커피콩은 고작 2%이며 나머지 98%는 커피박이 된다. 2017년 국내 기준, 1인당 커피 소비량은 평균 512잔, 커피박 배출 규모는 연평균 약 13만 톤이다. 이렇게 많은 커피박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환경재단 그린 CSR센터(처장 정태용) 신은숙 선임 PD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우선 환경재단은 2002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환경 전문 공익 재단으로 다양한 문화 사업을 통해 환경문제를 알리고 변화를 만드는 기관이다.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는 △현대제철 △한국생산성본부 △환경재단이 함께 지난해 8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증가하는 커피박을 효과적으로 수거하고, 재자원화하기 위한 사회적 시스템을 마련해 자원 선순환에 기여하고자 한다. 지난해 12월 ‘커피박 업사이클링 지원 사업 공모’를 통해 사업화 가능성이 돋보이는 기업이나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기업을 선정했다. 기업들과 협력해 커피박의 새로운 쓸모를 고민하며, 커피박을 활용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하고 있다.


커피박의 특성은 무엇인가.
우리가 평소 즐겨 마시는 커피 한 잔을 만드는 데 커피콩의 98%가량을 차지하는 커피박이 나온다. 연간 발생하는 커피박 규모만 13만 톤에 이르는데, 커피박은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대부분 매립이나 소각 처리되고 있다. 이렇게 땅에 매립된 커피박은 온실가스인 메탄(CH4)을 배출해 환경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하지만 커피박은 재활용 가치가 높은 유기성 자원이다. 유기성 자원이란 생물에서 유래한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소멸 시 열에너지 혹은 에너지원을 생산하기 때문에 우리 생활에 다양한 형태로 재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커피박 처리 방법별 전과정 평가 연구 결과, 커피박을 1톤 매립할 경우 682kg의 온실가스를 배출하지만, 바이오가스로 재활용할 경우 400kg, 연료로 재활용할 경우 112kg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박은 재자원화를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는가.
커피박의 수거 및 건조는 현재 사회적기업에서 담당하고 있다. 인천시 내 3개 구 62개 커피전문점에서 주 3회 수거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 과정을 통해 월평균 2.8톤의 커피박을 재자원화하고 있다. 커피박을 각 커피전문점에서 모아, 통풍이 잘 되는 전용 수거함에 커피박을 모아 수분을 제거한다. 건조과정에서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건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커피박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국내에서는 커피박을 친환경 거름이나 탈취제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커피박은 질소 함유량이 많아 퇴비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산성토양을 좋아하는 식물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해외에서는 커피박을 신재생에너지로 활용하거나 선글라스를 만드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신재생 에너지인 바이오 연료는 화석 연료보다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기 때문에 대체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커피박 역시 기름을 15% 이상 함유해 바이오 연료로 활용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영국의 ‘바이오빈(Bio-bean)’은 영국 정부와 석유 기업 ‘로열 더치쉘’과 함께 손잡고 커피박을 이용한 바이오 원료를 개발하기도 했다.


일상생활에서도 커피박을 재활용할 수 있는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방향제나 퇴비로 사용하는 것 이외에 미용을 위해서도 사용할 수 있다. 커피박에는 카페인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은 지방 분해에 효과적이고 항산화 효과가 있어서 피부 관리에 도움이 된다.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붓기를 없애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급하게 눈 붓기를 빼고 싶은 경우, 커피박에 물을 타 반죽을 만든 다음 눈가에 붙이고 기다리면 붓기가 가라앉는다. 또한 커피가루는 미세하게 각진 형태를 하고 있어 스크럽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커피의 기름 성분이 피부가 매끈해지는 데 도움을 준다.


커피박 재활용의 의의는 무엇인가.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벽돌, 인형, 방향제 등 커피박을 활용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커피박과 커피박 재자원화의 필요성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낮은 상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커피박도 자원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무엇보다 커피박 매립 시 배출되는 메탄은 이산화탄소의 34배에 달하는 온실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버리는 커피박을 최소화하는 것은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기후변화 문제를 막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 계속해서 증가하는 커피박을 재자원화해 커피박의 새로운 쓸모를 찾고 싶다.

커피박을 원료로 한 합성 목재다.
커피박을 원료로 한 합성 목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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