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험이든 지금의 나를 만든 밑거름이 됐죠"
"어떤 경험이든 지금의 나를 만든 밑거름이 됐죠"
  • 정유리 기자
  • 승인 2019.09.09 20:57
  • 호수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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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up 창up - 김주희(사복12) 동문

다양한 경험들 사회복지사의 길로 이어져
열정을 가지고 있으되, 현실적인 면도 생각해야 해

 

사회복지사는 어떤 일을 할까? 장애인 전문 사회복지법인 ‘승가원’에서 근무 중인 김주희(사복 12) 동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일하고 있는 ‘승가원’에 대해 설명해 달라.
승가원은 장애인 전문 사회복지법인으로, 11개의 산하기관을 가지고 있다. 산하기관은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복지관으로 우리 법인은 이를 관리하며, 행정업무를 담당한다. 주로 후원금을 모금하고, 복지관을 수탁하거나 법적으로 교육하는 일 등을 한다.

승가원을 처음 만나게 된 것은 대학생 시절이다. 사회복지학과 학생으로서 승가원에서 실습을 했었는데, 그때 직원들이 너무 좋고 열의가 있다고 느꼈다. 승가원은 생긴 지 얼마 안 된 법인이어서 상대적으로 젊은 직원이 많고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승가원을 선택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현재의 일에 도움이 된 대학시절의 경험은 어떤 것이 있나.
지금까지 경험한 모든 것이 밑거름이 됐다. 한 가지를 꼽자면, 사회복지학과 학생회장과 사회과학대학 부회장을 했던 것이다. 직장은 진급 체계가 있고, 생각보다 거쳐야 하는 행정 절차가 많다. 작은 영수증 하나 챙기지 못하는 실수로 큰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학생회를 했기 때문에 비슷한 경험을 미리 해본 것이 도움이 됐다.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했던 경험도 큰 배움이 됐다. 회사에서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취업 준비는 어떻게 했나.
정말 다양한 활동을 했다. 학생회, 학회, 동아리는 쉬지 않고 했다. 그 다양한 활동은 항상 사회복지사라는 꿈과 연관이 있었다. 기자단 활동을 했을 때도 사회복지와 관련된 기사를 썼고, 이공계 학우들과 함께 공모전에 참여했을 때도 사회복지학과라는 점을 살려 장애인·중장년층을 위한 이동 수단을 개발했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관련 없어 보이는 활동 속에서 사회복지사가 해야 하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런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자신의 진로 분야라는 틀 안에 메여있지 않고, 다른 분야의 일을 해보는 것이 오히려 긍정적 요인이 된다는 것을 취업 준비할 때서야 깨달았다.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싶다면 다양한 경험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사회복지사로서 어려운 점은.
사회복지법인이 행정적인 면에서 돈 관리에 굉장히 철저하다는 것이다. 재정은 후원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복지법인에는 불시에 관리 감독이 오며, 갑자기 3-4년 치 서류를 점검하는 날도 있다. 그런 과정에서 실수하지 않아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조금 힘들다.

현장에서는 나의 진심을 몰라준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현장에서 시민들이 왜 장애인을 도와야 하는지 공감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 '우리 사회가 다 같이 잘 살기 위해서,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회의감을 느낀다.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굉장히 하고 싶었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무언가를 바꾸고 싶다는 열정은 가지고 있으되, 현실적인 생각이 필요하다. 사회복지사도 직장인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이 분야로 들어서야 덜 지칠 것이다. 변화는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김주희(사복 12) 동문
김주희(사복 12)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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