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보도부 (webmaster@skkuw.com)

이예주(경영 17)
예산안을 짜는 기준이나 우선순위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학교 셔틀과 같은 학생복지보다 교무처에서 주관하는 학기 운영 방안과 같은 제도적 측면을 개선하는 것이 교무처에서 말한대로 “학생 성공”에 더 가깝다면 그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학생 성공”이라는 워딩 속에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기준이 모두 주관적으로 달라질 수 있고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엇 때문에 학생 성공에 있어서 학기제도의 변화가 더 우선이 되어야하는지는 설득이 되지 않는다. 교무처가 기대하는 시행 후 기대효과와 학생들이 느끼는 시행 후 발생하는 부작용 중 후자가 더 크기 때문에 반대한다. 예산 분배에 대해서는 학생들을 설득하지 못한 만큼, 많은 예산 투입 또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카네유키 아오이(국문 19)
일본 오카야마 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우리 학교에 왔다. 오는 2020년 2월 말까지 한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현재 우리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는데, 도전학기제가 바로 시행되면 오는 2020년 1월 말에 기숙사를 퇴사해야한다. 12개월로 계획했던 유학기간을 어쩔 수 없이 11개월로 줄여야 한다면, 세워 놓았던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갑작스레 1학기 개강 시기를 앞당기면 나와 같은 많은 교환학생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익명의 학우(융합생명 17)
융합생명공학과의 특성상 인턴과 교외활동의 기회가 적어 아쉬운 상황이다. 이에 도전학기제로 인해 겨울방학이 줄어들면 겨울방학에 하던 대외 활동과 인턴을 못하게 될 것이 우려된다. 그런데 더 문제는 학교의 일방적인 진행방식이다. 아무리 제도가 좋다고 하더라도 이런 식의 일방적인 진행은 학교의 주체인 학우들을 무시하는 행동이며 납득할 수 없다. 도전학기제 시행은 학우들의 투표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또한 만약 시행하더라도 최소 2년 이상의 유예기간이 필요하다.

김창영(정외 18)
도전학기제의 유익한 취지에 대해서는 많은 학우들이 공감하고 있는 지금, 어떻게 하면 제도가 보다 다양한 학과와 계열의 특성에 맞게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썸머세션에 세계적인 석학을 초청할 것을 제안한다. 학우들이 권위 있는 석학들로부터 학습 기회를 얻으면 실질적인 국제 역량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인사캠 학우의 경우 해외인턴이나 취업 같은 실질적인 진출 이전에 자신이 배우는 학문에 대한 내적 동기를 얻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권위 있는 석학으로부터의 강연이 작게는 수업 참여 자체의 자부심에서 더 나아가 스스로 외국으로의 진출에 대한 내적 동기부여를 얻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김수빈(미디어 17)
도전학기제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제도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학교 측이 당사자인 학우들의 의견을 묵살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학교는 이렇게 큰 개편안을 졸속 행정으로 추진하며 학우들의 한 학기, 혹은 그 이상의 계획을 배려 없이 비틀어버리고 있다. 새로운 제도가 학우에게 어느 정도로 좋은 기회를 제공할지 모르겠으나, 현재 학교 측의 행정 방식은 올바르지 않다. 학우 지지를 얻으려면, 장점만 보라며 개편을 강행할 것이 아니라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 또한 최대한 많은 학우의 사정을 듣고,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이번 사태를 시작으로 학교 측의 일방적 행정이 고착된다면, 다음 제도의 피해자가 우리 모두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