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의견 수렴하겠다던 공청회, 어디로?
학생 의견 수렴하겠다던 공청회, 어디로?
  • 구지연 기자
  • 승인 2019.09.24 18:54
  • 호수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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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캠 공청회에서 질의응답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 류현주 기자 hjurqmffl@
인사캠 공청회에서 질의응답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 류현주 기자 hjurqmffl@


공청회에서 학우 우려 해소 못해
소통 방식, 실망스러워


지난 5일과 10일, 자과캠 삼성학술정보관과 인사캠 국제관에서 교무처의 주관으로 도전학기제 공청회가 진행됐다. 김동욱(통계) 교무처장은 공청회에서 도전학기제 시행안에 대해 설명하고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질의응답에는 도전학기제의 시행이 성급하다는 의견과 학생총투표를 반영해야 한다는 학우들의 건의사항이 있었다. 또한 △공청회 개최 날짜 △진행 시간 △소통방식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번 공청회는 도전학기제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였지만, 공청회 개최 날짜가 타 행사와 겹쳐 아쉬움을 자아냈다. 자과캠 공청회는 취업박람회 개최 시간과 겹쳤으며 인사캠은 공인회계사 준비반인 송회헌 입실 모임과 겹쳤다. 자과캠 공청회에 참여한 A 학우는 “학생들이 많이 와야 하는 공청회인데 많은 학생이 취업박람회에 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는 학우들의 공청회 참여 저조로 이어졌다. 자과캠은 약 20명 가량의 학우들이 공청회에 참석했으며 인사캠의 경우 약 60명 가량의 학우들이 공청회에 참석했다.

공청회 소통방식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비판도 빗발쳤다. 군 복학생, 정시 추가합격생 등의 쟁점 사항에 대한 답변은 대부분 “검토하겠다”, “노력하겠다”였으며 시행안으로 생겨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확실한 대응방안도 제시하지 못했다. 김지호(수교 15) 학우는 “공청회에서 학교 측이 무성의한 모습을 보였다”며 “소통을 위해 모였지만, 질의에 대한 대답은 충분치 않았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아직 시행안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을 말할 수가 없다”며 “실행 계획을 구체화하는 것은 시행안이 확정되고 나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도전학기제를 시행하는데 필요한 예산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제51대 총학생회 Sparkle(인사캠 회장 김예지, 자과캠 회장 이동희, 이하 총학)이 공지한 학기제 선진화 시행안에 따르면 도전학기제를 시행하기 위한 비용은 약 4억~5억 원, 학생성공포트폴리오를 위한 비용은 약 12억 원이다. 이러한 예산 투자가 타당한지 묻는 말에 김 처장은 “학생들을 위한 투자임은 확실하다”며 “큰 비용을 쓰는 것은 그만큼 학생을 생각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공청회 진행 시간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자과캠과 인사캠 공청회 모두 질의응답 시간을 포함해 약 2시간 30분 진행됐다. 학우들의 수많은 질의를 모두 답변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다. 인사캠 공청회에서 권아영(한교 17) 사범대 학생회장은 “자과캠 공청회보다 긴 시간 동안 진행될 것을 예상하고 왔다”며 “다음 공청회에서는 학교가 더욱 많은 시간을 투자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 처장은 “양 캠퍼스 공청회에서 내내 똑같은 질문이 나오고 있다”며 “공청회를 효율적으로 진행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지호(경영 15) 경영대 학생회장은 “학우들이 똑같은 사안에 대해 여러 번 질문하는 이유는 충분한 대답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학우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지적했다.

교무처는 여러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해 도전학기제 시행안을 다듬고자 교원 대상 공청회와 학우 대상 공청회 날짜를 변경했다. 교원 대상 공청회는 다음달 8일로 변경됐으며, 오는 26일로 예정돼있던 학생 총공청회는 양 캠퍼스 학우를 대상으로 다음달 4일 오후 3시 30분에 진행된다. 김예지(소비자 15) 인사캠 총학생회장은 “지난 두 차례의 공청회에서 보인 학교 본부의 태도는 유감”이라며 “다음 공청회에서는 학우들의 의견을 면밀히 들으려는 자세가 갖춰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동희(바이오 14) 자과캠 총학생회장은 “학기제 선진화는 모든 학우에게 영향을 주는 만큼 많은 학우가 공청회에 참여해 목소리를 전해야 한다”며 학우들의 총공청회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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