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다겸 (dgflying05@skkuw.com)
킹고응원단이 삼성학술정보관 앞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다.
킹고응원단이 삼성학술정보관 앞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다.


스파클, 창업지원단과 협력해 축제 꾸려
배리어프리존 설치 안 돼


지난달 26일과 27일, 제51대 자과캠 총학생회 Sparkle(자과캠 회장 이동희, 이하 스파클)은 건학기념제(이하 건기제) 'UP'을 개최했다. 이동희(바이오 14) 총학생회장은 “학우들을 여러 방면에서 UP 시킬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자 하는 의미에서 이름을 'UP'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건기제 첫날인 26일에는 스파클과 창업지원단이 협력해 축제를 진행했다. 이 회장은 “학우들이 창업에 대한 정보를 얻어 도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창업지원단과 함께했다”고 말했다. 창업지원단은 주간 부스로 청년 창업 플리마켓을 열고 구글의 김태원 상무와 방송인 노홍철이 함께하는 CEO 특강을 진행했다. 청년 창업 플리마켓에서는 △아트봇 △행운의 팔찌 △DIY 천연 비누 만들기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창업지원단 부스 활동으로 인해 26일에는 스파클이 주최하는 프로그램과 티셔츠 배부는 운영되지 않았다. 김윤수(물리 18) 학우는 “CEO 특강에 좋은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홍보가 부족했다”며 “플리마켓은 프로그램 내용이 창업과는 거리가 멀어 정보를 얻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부스가 많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파클이 준비한 주간 부스는 운동회 콘셉트으로 27일에 진행됐다. 스파클은 △Hurry up △Match up △Warming up 세 개의 부스를 운영해 농구, 림보, 턱걸이 등의 종목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김온유(약학 15) 학우는 “체험 부스가 많아서 재밌었다”며 “림보와 컵스태킹에 참여했는데 림보를 오랜만에 하니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야간 프로그램으로는 무대 콘텐츠와 동아리 공연, 연예인 공연이 마련됐다. 26일 무대 콘텐츠로는 △맥주 빨리 마시기 △팔굽혀 펴기 △OX 게임 등이 준비됐다. 27일에는 운동회 콘셉트에 맞게 Power up 체육대회가 진행됐다. 코끼리 코를 돈 후 의자 앉기와 같이 학우들의 균형감각, 민첩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무대 컨텐츠 후에는 로플티, 막무간애 등 동아리 공연이 이어졌다. 동아리 공연에 참여한 B.E.S.T.의 신민우(시스템 18) 학우는 “명륜 중앙동아리 꾼과 함께 공연할 수 있어 특별했다”며 “축제 분위기도 흥겨워서 더 즐겁게 공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연예인 공연으로는 △거미 △스윙스 △엠비션 뮤직 등이 무대를 채웠다. 김수현(신소재 14) 학우는 “이번 축제 라인업이 좋았다”며 “연예인 공연은 학우들의 흥을 돋우기에 최고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축제 라인업이 한 장르로 치우쳐져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하은(데이터 18) 학우는 “축제 라인업이 너무 힙합 쪽으로 치우쳐져 공연은 보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쉽게도 이번 건기제는 학우 참여율이 저조했다. 주간에는 티셔츠 배부와 같은 이벤트 부스를 제외하면 학우들이 줄 서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26일 공연 초반에는 성균인존이 앞줄만 채워지기도 했다. 이에 김연수(신소재 15) 학우는 “공강이 많은 금요일에 축제가 개최돼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스파클은 축제 기간 동안 학우들의 편의를 돕고자 기숙사 통금시간을 연장하고 학교 내 편의점(GS25) 주류 판매를 허용했다. 그러나 장애 학우들의 공연 관람을 돕는 배리어프리존은 설치되지 않았다. 이 회장은 “배리어프리존을 설치하면 부스에서 축제를 즐기는 학우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어 설치하지 않았다”라며 “대동제와 마찬가지로 스태프실에서 장애 학우들의 공연 관람을 도우려 했으나 요청사항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장애인권동아리 이퀄은 “배리어프리존은 장애 학우뿐만 아니라 다리 부상 등의 일시적 상해를 입은 학우들도 축제를 평등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목적”이라며 “장애 학우의 요청이 없었다고 설치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축제를 마칠 수 있어 다행이고 협조해준 학우분들께 감사하다”며 “이번 축제가 학우분들께 활기차고 기분이 UP 됐던 순간들로 간직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학우들이 주간 부스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학우들이 주간 부스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학우들이 청년 창업 플리마켓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학우 참여가 저조한 상황이다.
학우들이 청년 창업 플리마켓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학우 참여가 저조한 상황이다.
학우들이 연예인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사진 | 성대신문 사진부 webmaster@
학우들이 연예인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 성대신문 사진부 webma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