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 끝에 설치된 인사캠 인조잔디
오랜 기다림 끝에 설치된 인사캠 인조잔디
  • 손경원
  • 승인 2019.11.05 14:58
  • 호수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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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중순부터 인사캠 대운동장의 인조잔디 공사가 시작된다. 공사는 이르면 12월 안에 끝나며, 늦어도 다음 학기 개강 때부터는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그동안 인조잔디는 주차공간과 예산 문제로 설치되지 못했으나, 학우들의 지속적인 요구와 총장의 결단이 더해져 설치가 확정됐다.
 

지속적으로 있었던 인조잔디 설치 요구
인사캠 인조잔디 운동장은 오랜 기간 동안 학생들의 요구사항이었다. 학우들은 △우천 시 사용 불가 △잦은 부상 △흙먼지 등의 문제를 들며 흙구장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중앙동아리 성균축구단에서 활동 중인 이승희(사복 16) 학우는 “흙구장은 모래로 돼있다 보니까 부상 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모래바람도 심하게 날렸다”며 “운동하는 학우와 지나다니는 학우 모두에게 악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에 총학생회 차원에서도 학교 측에 지속적으로 인조잔디 설치를 요구했다. 제44대 총학생회 태평성대(회장 강이삭)는 지난 2012년에 문화체육관광부 생활체육시설조성 공모에 지원해 인조잔디 설치를 시도했으며, 제50대 총학생회 S:with(회장 조기화, 이하 스윗)은 인조잔디 설치를 공약으로 제시해 업체와의 비용협의까지 나아갔다. 제51대 총학생회 Sparkle(회장 김예지, 이하 스파클)은 인조잔디를 향한 학우들의 목소리를 모으는 잔소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예산문제 해결로 인조잔디 설치 가능해져
인조잔디는 그동안 주차공간과 예산 문제로 설치되지 못했다. 주차공간이 부족한 인사캠의 특성상 대운동장이 연 3,4차례 정도 주차장으로 사용됐는데, 인조잔디가 깔리면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 또한 인조잔디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약 6억의 비용이 드는데 이를 감당할 학교 재정도 부족했다. 조기화(경영 11) 제50대 총학생회장은 “지난해 인조잔디 업체와의 비용 협의까지 끝났으나 예산문제로 인조잔디 설치가 무산됐다”며 “동문회와 학교 측에 지원을 받고자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9월 학교 측이 예산 지원을 수락하면서 인조잔디 설치가 확정됐다. 학생지원팀(팀장 김범준) 정호중 과장은 “지난해 총학생회 스윗부터 올해 스파클까지 지속적으로 학우들의 목소리를 학교에 들려줬다”며 “이런 노력이 올해 취임한 총장과 부총장을 설득해 큰 결정을 내리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과장은 “인조잔디를 설치하는 6억의 비용 중 5억은 학교가 부담하고, 1억은 신윤하 총동창회 명예회장이 지원해 예산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인조잔디가 설치됨에 따라 주차공간이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게 됐다. 정 과장은 “인조잔디에는 주차가 불가능하기에 큰 행사를 할 때 주차장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지금으로써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하거나 큰 행사를 자과캠에서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달 중순부터 공사 시작
현재 학교는 인조잔디 시공 업체를 입찰하는 단계에 있다. 관리팀(팀장 강한윤) 이재필 차장은 “오는 5일 평가회의를 한 후 업체선정을 한다”며 “이후 이번달 중순부터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과장은 “연말에 완공하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기상 상황에 따라 공사가 중단될 수도 있기에 1,2월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몇 년 전 인조잔디 발암물질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인조잔디 재질도 고려할 예정이다. 정 과장은 “발암물질 외에 화상 우려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최근에 생산된 인조잔디는 이런 문제가 해결됐기에 걱정 안해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우들, “잠깐 동안 운동장 못써도 기뻐”
인조잔디가 설치되는 기간 동안 인사캠 학우들은 운동장을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기존에 운동장을 사용하던 동아리는 외부 연습을 해야 하며 매년 11월에 열리던 심산맏형배 축구대회도 이번해는 열리지 않는다. 김예지(소비자 15) 제51대 총학생회장은 “이번 학기 초에 운동장협의회에서 11월 이후 운동장 사용 제한에 대해 설명했으며, 심산맏형배를 주최하는 ‘철각천하’와도 논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학기 중 시공에도 불구하고 운동장을 사용하는 학우들이 많은 배려를 해줘 학교와 시공 일자를 신속하게 논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학우들은 인조잔디 설치를 반기면서도 운동장 사용이 누구에게나 열려야 함을 말했다. 야구동아리 에코스에서 활동 중인 왕휘(미디어 17) 학우는 “인조잔디 구장이 생기면 불규칙 바운드가 줄어 부상 위험이 적어진다”면서도 “잔디 관리 차원에서 축구 외 다른 운동 동아리의 사용을 제약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조잔디 설치에 대해 김 회장은 “인조잔디 설치를 위해 목소리를 내준 학우들에게 감사하며, 학우들의 요구에 공감해주신 학교 관계자분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조 전 회장은 “이번 인조잔디 설치는 10년 넘는 노력이 결실을 본 사례”라면서 “총학생회의 임기는 1년이지만 장기적 정책을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제51대 총학생회 Sparkle은 운동장에 메시지보드를 설치해 인조잔디에 대한 학우들의 목소리를 모았다.ⓒ총학생회 페이스북 캡처
지난 4월 제51대 총학생회 Sparkle은 운동장에 메시지보드를 설치해 인조잔디에 대한 학우들의 목소리를 모았다.
ⓒ총학생회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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