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세원 (msw8888@skkuw.com)

학교와 총학생회 홍보 절실해
졸업생 컨텐츠 유치가 관건

스꾸터 홈페이지에는 하루 평균 약 2개 정도의 게시물만이 올라온다.ⓒ스꾸터 홈페이지 캡처
스꾸터 홈페이지에는 하루 평균 약 2개 정도의 게시물만이 올라온다.
ⓒ스꾸터 홈페이지 캡처

지난 9월 30일 인사캠과 자과캠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커뮤니티관리위원회(이하 커관위)에 학생회비의 1%를 배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학생회비를 배분받는 만큼 학우들의 관심이 필요하지만 현재 스꾸터는 이용자 부족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홍보를 통한 이용자 유입이 절실하다.

커관위는 우리 학교 공식 커뮤니티 스꾸터를 관리하는 임시기구다. 지난해 9월 스꾸터가 개발된 이후, 개발팀의 전태훈(글경영 12), 유장홍(경영 09) 동문이 현재까지 커관위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재학생들의 소통과 동문 교류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지난 전학대회 전까지 스꾸터는 커관위 위원의 사비로 운영됐다. 이에 총학생회는 지난 전학대회를 통해 양 캠퍼스 학생회비의 1%에 해당하는 서버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김예지(소비자 15) 인사캠 총학생회장은 “커관위에서 제출한 예산 및 사업 기획서를 토대로 스꾸터 iOS 어플 개발, 서버 비용 유지를 위해 학생회비를 배분했다”고 말했다.

현재 스꾸터는 이용자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스꾸터의 현재 가입자 수는 약 5000명 정도인데 에브리타임 회원 수 약 3만 5000명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또한 실시간 HOT 게시판에서 최근 게시글이 4주 전 글인 만큼 게시물도 적은 상황이다. 이재경(글경영 19) 학우는 “관련 설문조사를 통해 스꾸터의 존재는 알게 되었지만 직접 사용해본 적은 없다”면서 “주요 공지는 과 카페나 학교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스꾸터의 현실은 다른 학교 커뮤니티와 비교했을 때도 아쉬운 대목이다. 고려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의 경우 졸업한 선배가 이용하는 취업, 진로 정보 코너가 활성화돼있다. 유 동문은 “고파스는 12년간 축적된 방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현직자 선배가 후배들에게 취업 수기나 전략 노하우 등과 같은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스꾸터도 장기적으로 고파스처럼 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커관위는 신입생 홍보를 고려해 2020년 1학기 개강에 맞춰 iOS 전용 어플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강의평가, 도서관 등 각종 편의 기능 추가도 계획 중이다. 유 동문은 “이외에도 비윤리적, 선정적인 게시물에 대해서는 운영자 차원에서 즉각적인 제재를 가해 건전한 커뮤니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스꾸터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용 환경 개선도 필요하지만 학교나 총학생회 차원의 홍보가 절실하다. 졸업생이나 동문 선배들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에브리타임과의 차별점이기에 우선 이용자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 동문은 “학교 측에서 커관위와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하거나 학교 행사를 통해 졸업생들에게 스꾸터를 적극적으로 홍보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학생회의 역할도 중요하다. 학생회에서 스꾸터를 통해 공지사항을 전달하거나 자료를 보관하면 그것들이 누적되는 과정에서 홍보와 활성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 동문은 “스꾸터는 애초에 제50대 총학생회 S:with(인사캠 회장 조기화, 자과캠 회장 김준석)과 함께 시작한 사업인 만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학생회가 적극적으로 홍보하면 자연스럽게 이용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커관위는 스꾸터가 활성화돼 안정기에 접어들면 광고비 수익 창출까지 나아가겠다는 입장이다. 광고수익을 통해 학생 크리에이터 인력에 대한 보상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총학생회 역시 스꾸터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밝혔다. 김 회장은 “그동안은 재학생 유입과 정보 누적을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는 커관위와의 논의를 통해 신입생 및 졸업생 유치와 데이터 축적을 위한 방안 모색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희(바이오 14) 자과캠 총학생회장 역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바탕으로 학우들의 커뮤니티 이용 만족도를 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이 회장은 앞으로 커관위와 회의를 진행하며 스꾸터 운영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학우들은 스꾸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서현(인과계열 19) 학우는 “학교 공식 커뮤니티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 채 잊혀지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며 “적극적인 홍보와 활성화 방안을 통해 스꾸터가 학교 공식 커뮤니티로써 성균인의 새로운 소통의 창구가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