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일러스트 l 정선주 외부기자 web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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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인 미디어 플랫폼 증대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조작 가능한 취미용 드론(drone)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드론은 1,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사적 목적으로 연구된 바 있는데, 초기에는 열기구 형태로 출발하였다. 1898년 미국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가 선박에 대한 원격조종 기술을 개발한 후 본격적인 원격조정이 가능한 드론 연구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군사 목적으로 다양한 크기를 가진 드론이 개발되었는데, 대중화된 드론은 1921년에 등장한 쿼드콥터(quad-copter, 프로펠러가 4개인 드론) 형태를 들 수 있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는 기술발전과 함께 대두된 드론 기술은 우리들의 삶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방제용 드론, 인명구조용 드론, 택배용 드론 등과 같이 힘들거나 위험한 일 등에 사람 대신 드론을 활용하는 연구가 수행된 바 있다. 미국의 알라카이 테크놀로지스(Alakai Technologies)사는 수소 연료를 사용하여 승객을 수송할 수 있는 스카이(Skai)라는 드론을 공개한 바 있다.

최근 미국 연방 항공국(FAA)은 드론 서비스 확대 일환으로 “Part 135 표준” 인증을 UPS, 아마존, 구글 윙 등에게 부여함으로써, 택배 산업에 드론을 활용할 수 있는 신산업의 장을 열은 바 있다. 하지만, 드론 기술의 발달은 장밋빛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면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월 1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정유 시설 2곳이 드론에 의한 공격을 받은 일이 발생하였다. 드론에 폭탄과 같은 무기를 탑재하여 시설물 파괴 및 손쉽게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테러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 주었다.

공항이나 원전 등과 같은 국가 중요시설에서 공격용 드론을 추적하고 무력화시키는 ‘안티-드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드론 기술보다, 안티-드론 시스템 개발연구는 아직 미미한 실정이라고 할 수 있다. 높지 않은 탐지율과 함께 불법 드론을 방어할 수 있는 방식에서도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물을 이용하여 불법 드론을 포획하는 방법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드론 기술에 부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전파방해를 이용하는 방법은 공항 및 안전시설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다.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불법 드론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대공 무기체계를 국내 기술진이 선보인 바 있다.

이처럼, 드론 기술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도 있고 파괴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조만간 실용화될 나는 자동차 (flying car) 등 일상생활 및 산업 전반에 걸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드론 또는 안티-드론 시스템 기술 연구에 킹고인의 많은 관심을 기대해 본다.

 

김윤제 교수 기계공학부
김윤제 교수 기계공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