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구지연 기자 (atteliers@skkuw.com)

등록금 동결 이뤄냈지만 ··· 유학생도 신경써야
S-park 마련 ··· 장기적인 계획 필요
통합축제 불발, 아쉬움 남아

 

자과캠 총학생회(이하 총학) Sparkle(회장 이동희, 이하 스파클)의 한 해를 돌아보기 위해 중앙운영위원과 간담회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간담회는 지난 7일 자과캠 성대신문사에서 진행됐으며 김홍익(건축 14) 건축학과 학생회장과 류재현(소프트 17) 소프트대 부학생회장이 참여했다. 진가인(기계 16) 공대 부학생회장과는 지난 8일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업 분야별로 자유롭게 생각을 나눴으며 마지막에는 스파클의 사업 전반에 성적을 매기고 총평을 들어봤다.

류재현(소프트 17·왼쪽) 소프트대 부학생회장과 김홍익(건축 14) 건축학과 학생회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류재현(소프트 17·왼쪽) 소프트대 부학생회장과 김홍익(건축 14) 건축학과 학생회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등록금
소프트: 물가가 계속해서 상승하는데 등록금 동결을 이뤄낸 것은 칭찬할 일이다. 다만 유학생들의 등록금이 3년 연속 인상돼 아쉽다. 앞으로는 유학생과 한국 학우 구분 없이 등록금 동결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공대: 유학생의 등록금 인상이 결정되기 전에 유학생에게 건의사항을 받아서 학교 측에 전달했고, 일정 부분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모든 학우의 등록금이 동결되는 것이 제일 좋은 방안이지만 스파클 측에서도 많이 노력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교육
건축: 아이캠퍼스 전공과목 개설을 위해 스파클이 많이 노력했다. 그러나 교수님들과 합의가 되지 않아 이행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 또한 수강신청 책가방 일원화 등 수강신청 시스템에 큰 변화가 있었는데 학우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안내를 잘 해준 것 같다.
공대: 수강신청 확정 시 책가방 자동 삭제 기능이 탑재돼서 많은 학우가 수강신청 기간에 본인이 원하는 과목들의 수강신청 경쟁률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강의평가 제도와 기간 개선 공약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부분은 꼭 이행됐으면 좋겠다.


복지시설
건축: S-park 마련 공약의 경우, 캠퍼스에서 학우들의 휴식 공간이 적다는 점을 파악한 것 같아 좋았다. 다만 바로 시행할 수 있는 공약이 아니라 길게 봐야 하는 공약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총학에게 인수인계를 잘 해줬으면 좋겠다. 몰래카메라 전수조사의 경우 교내뿐만 아니라 교외의 상가들도 조사하려고 노력해 칭찬하고 싶다.
소프트: 복지 공약의 대상이 학교 소속 단체로 한정된 것 같아 아쉬웠다. 학우들이 개인적으로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복지 공약들이 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몰래카메라 전수조사의 경우 교외 상가를 조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인데도 불구하고 노력해줘서 좋았다.


소통
건축: 이전에는 오프라인 소통방법이 많이 없었는데 올해는 쪽문이나 북문 게시판에 오프라인 사업 보고가 이뤄졌다. 이를 보며 스파클이 오프라인 소통을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과대별 세부 문제사항 해결을 위한 TFT 구성 공약도 좋았다. 하지만 단과대 학생회가 적극적으로 문제를 찾지 않았고 스파클도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았다. TFT가 체계적으로 구성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소프트: TFT를 통해 반도체관 남자 화장실에 가림막을 설치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화장실 내부가 보여 불편하다는 것이었다. 시험 직전 주에 정통대에서 스파클에 요구했는데, 시험 기간 중에 화장실 가림막 설치가 완료됐다. 시험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처리해줘서 좋았다.


문화
건축: 통합축제의 경우, 예산문제 때문에 불발된 것으로 알고 있다. 통합축제에 대한 학우들의 수요가 계속해서 있는 만큼, 다음번에는 예산이나 준비과정 등을 미리 준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소프트: 자인전이 개최돼 좋았다. 하지만 참여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던 점이 아쉽다. 단과대별 경쟁 구도 이외에도 인사캠과 자과캠 사이의 경쟁 구도로 자인전이 진행된다면 경쟁을 통해서도 인사캠과 자과캠 사이의 통합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종합평가(익명)
A: B+을 주겠다고 마음먹고 간담회에 왔는데 이야기를 나누면서 A로 바뀌었다. 공약 이행도도 높고, 스파클이 알게 모르게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인다. △강의 암거래 방지 △차세대 아이캠퍼스 △전자출결 시스템 개선 등 학우들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직접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개선된 것 같아 칭찬해주고 싶다. 다만 유학생들도 신경 써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A: 역대 총학이 ‘소통’을 키워드로 많이 내세웠는데, 학우들이 체감할 수 있는 소통을 위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등 다방면으로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난해보다 교육 공약이 전체 공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이를 통해 학우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각 단과대 학생회와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어 A+을 주지는 않았다.
A+: 스파클의 한 해에 대해서는 학점에 비유했을 때 4.4다. 개인적으로 입학 후 겪은 총학 중 가장 학우들의 의견을 잘 반영하려고 한 총학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