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민주 기자 (minju0053@skkuw.com)

 

S-park를 통해 학우들의 휴식 공간 조성
아이캠퍼스 전공과목 개설은 이뤄지지 않아

 

자과캠 총학생회 Sparkle(회장 이동희, 이하 스파클)은 지난 학기에 실현되지 못한 공약을 이행해 다방면에서 학우들의 편의를 도왔다. 그러나 여전히 이행되지 않거나 진행 중인 공약도 다수 존재해 아쉬움을 줬다.

교육과 관련해서는 데스크톱 가상화와 PC실 중앙서버 관리화 공약을 이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스파클은 정보통신팀과 논의해 데스크톱 가상화의 기반을 구축했다. 학우의 데스크톱에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지 않아도 쓸 수 있는 준비가 된 것이다. 다음해부터는 실제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PC실 컴퓨터는 컴퓨터가 노후화되거나 고장이 나더라도 각 단과대 차원에서 대처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 이에 학교 측에서는 △삼성정보학술관 △의과대학 △제2공학관 4층 PC실을 중앙 관리화했으며, 점차 모든 PC실로 확대 운영될 계획이다.

△강의평가 제도 개선 △아이캠퍼스 전공과목 개설 △전자출결 시스템 개선은 이뤄지지 못했다. 강의평가 제도에 대해서는 지난 학기에 학교 측으로부터 강의평가 문항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 긍정적인 대답을 얻었다. 그러나 당초 제시했던 강의평가 기간과 성적공시 기간을 일치시킨다는 공약은 교수진의 반대 등으로 인해 이행되지 못했다. 한편, 아이캠퍼스에 전공과목을 개설한다는 공약에 대해서 이동희(바이오 14) 회장은 “원래 전공과목의 수강인원이 수요보다 모자라 추진된 공약이었으나, 올해 초부터 단과대 차원에서 수강인원 확보를 지속적으로 노력해 아이캠퍼스 강의 개설의 필요성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회장은 전자출결에 대해서 “전자출결의 안정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학우들이 불편함을 느낀다는 응답이 많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측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파클은 복지 공약 중 △대단위 공동구매 △동아리실 리모델링 지원 사업 확대 △여성용품 자판기 재설치 공약을 이행했다. 동아리실 리모델링 지원 사업은 여름방학 중 진행됐는데, 스파클은 학우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우승 동아리에 상품을 수여했다. 여성용품 자판기는 지난 학기에 양심 생리대함으로 바꿔 설치됐지만, 스파클이 직접 관리하는 것 외에는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 회장은 “처음부터 많은 화장실에 시범 운영을 했다면 더 많은 학우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복학생과 편입생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은 무산됐다. 가이드라인까지는 제작했으나 스파클과 각 단과대 학생회, 각 과 학생회 사이의 협업이 늦춰져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다.

한편, 학우들의 인권을 위한 몰래카메라 전수조사는 예산 문제로 시행되지 않았다. 스파클은 주변 상권의 화장실 개수를 조사하고 해당 견적까지 계산했으나, 전수조사를 정기적으로 하기에는 예산이 충분치 않고 일회성이 강하다고 판단했다.

자과캠 시설에 대해서는 도서관 발권 제도 개선과 노후화된 휴대폰 충전기 교체 공약이 이행됐다. 도서관 발권 제도는 ‘KINGO-M’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도서관을 벗어날 시 반납 관련 푸시 알림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개선됐다. 이에 최건(공학계열 19) 학우는 “도서관에 사람이 많아지는 시험 기간에 발권 문제로 불만이 많았던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삼성학술정보관 △제1공학관 △제2공학관의 오래된 충전기도 교체됐다. 스파클은 추가적으로 교체가 필요하다면 다른 곳의 충전기도 교체할 예정이다.

S-park의 경우,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졌으나 강의실 리모델링과 기숙사 환경 개선 공약은 이행되지 못했다. S-park는 학생회관에 죠스 떡볶이가 있던 자리가 낙점돼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다. S-park는 작은 카페 같은 느낌을 주는 내부와 학우들이 자유롭게 쉴 수 있는 외부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370만 원의 학생회비가 기초공사에 사용되고 추가 공사에는 교비가 지원된다. 이 회장은 “이번달 안으로 틀이 잡히겠지만 차차 학우들을 위한 요소를 추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의실 리모델링과 관련해서는 학우들의 의견을 조사해 학생지원팀에 지원을 요청했다. 스파클은 학생지원팀과의 논의가 완료되는 대로 따로 공지하거나 차기 총학생회에 철저히 인수인계할 것을 약속했다. 기숙사 환경 개선은 설문조사를 통해 학우들의 의견을 수합했으나, 기숙사 행정실과 사생의 의견 조율 과정이 까다로워 논의 단계로 접어들지 못했다. 이 회장은 “현재 사생들의 구성이 이전 학기와 바뀌어 개선 진행에는 무리가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소통 부분에서는 지난 학기와 동일하게 단과대 TFT 구성과 오프라인 사업 보고가 이어졌다. 스파클은 TFT 구성 양식을 만들어 중앙운영위원회에 배포했지만, 지난 학기에는 요청이 없어 시행하지 못한 바 있다. 이번 학기의 경우, 반도체시스템공학과에서 반도체관 남자 화장실 미관 개선을 요청해 가림막을 설치했다. 오프라인 사업 보고는 현수막 규격의 한계로 공지할 사업이 많을 경우 내용을 간추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현수막을 인지만 하고 지나치는 학우가 많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온라인으로 책자를 만들거나 인스타그램으로 홍보 창구를 넓혀 더 많은 학우가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학교에서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사업을 즐기는 학우들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며 “임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아직 남아있는 사업을 잘 추진하고 임기 내에 끝내지 못하더라도 차기 총학생회에 인수인계해 우리 학교가 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한 해 동안의 소감을 전달했다.

 

스파클이 오프라인 사업 보고를 위해 현수막을 설치했다.
스파클이 오프라인 사업 보고를 위해 현수막을 설치했다.
ⓒ스파클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