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신예승 기자 (yeseung@skkuw.com)


프로그램 설치·취업 WEEK로 학우 복지 증진해
시설 개선은 현실적 문제로 어려움 겪어

인사캠 총학생회 Sparkle(회장 김예지, 이하 스파클)은 △복지 △시설 △소통 △문화 분야 공약에서 높은 이행률을 보였다.

스파클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예술대 편집실과 학과별 대여용 노트북에 어도비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김예지(소비자 15) 회장은 “비용이 많이 드는 사업이라 예술대 학생회가 학우 수요를 파악하고 총학생회가 예산을 확보하는 식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복지 부분 공약에서는 ‘스꾸리티’ 사업을 통해 학우 안전을 더했다. 지난 학기에 이어 주기적으로 화장실 몰래카메라를 점검했으며, 종로구청에 요청해 우리 학교 인근에 CCTV 4개와 비상벨 3개를 추가 설치했다. 그러나 로고젝터와 함께 설치할 예정이던 학내 비상벨은 예산 문제로 무산됐다. 또한 스파클은 지난달 28일에 혜화경찰서와 MOU를 체결해 순찰 강화 및 치안 유지를 도모했다. 시험 기간과 축제 시에 학내까지 순찰차가 진입하도록 해 학내 안전을 확보했으며 G하우스와 E하우스, 양현관 주변까지 야간 순찰 범위를 확대했다. 이에 한혜수(글리 18) 학우는 “좋은 공약이라고 생각하는데 순찰이 확대됐다는 것을 몰랐다”며 “홍보를 확대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캠퍼스 시험 기간 학식 운영은 수요 문제로 이행하지 못했다. 대신 학생식당 개편으로 △비건 메뉴 △생일자 이벤트 △양배추 샐러드바 등의 개선이 이뤄졌다. 기숙사 식권 분납제도 실현하지 못했다. 김 회장은 “기숙사 행정실과 지속적으로 논의했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부정적 반응을 유지했다”며 공약 이행의 어려움을 밝혔다. 이에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우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G하우스 사생인 권다영(사과계열 19) 학우는 “학기 중에 식권이 부족해지거나 학기말에 식권이 남는 경우가 많아 불편했는데, 분납제를 시행하면 이런 불편함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설 분야 공약은 공간 및 예산 문제로 이행에 아쉬움을 남겼다. 스파클은 여름방학 중에 화장실 전수조사를 마친 뒤 이번 학기 내로 시설을 개선할 계획이었으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무산됐다. 대운동장을 이용하는 학우 편의를 위한 락커도 공간 부족 문제로 설치되지 못했다. 야외에 설치할 경우 유지·관리의 어려움이 있으며, 내부에는 공간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수선관 1층에 약 20개의 락커를 설치하려 했지만 해당 공간을 사용하는 검도부, 연기예술학과와 의견 조율이 어려워 무산됐다”고 전했다.

한편, 학내 유휴 공간 활용을 위해서는 학생회관 탈방(연습실) 개선과 남자휴게실 신설이 이뤄졌다. 인문관에 있는 남자휴게실은 다음주 내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인조잔디 시공이 완료된 후에는 이동식 마운드가 설치될 예정이다.

소통 부문에서는 지난 학기에 이어 찾아가는 총학생회 ‘Sparkle:U’(이하 스파클유)와 게시물 관련 내규 현실화 공약을 이어갔다. 스파클유는 9월부터 이번달까지 월 1회씩 총 3회에 걸쳐 시행됐다. 김 회장은 “9월에는 도전학기제를 주제로 진행했는데, 많은 학우가 질문과 우려를 표해주셨다. 스파클유 택시편에서도 셔틀버스 교체, 시험 기간 간식 배부, 축제 등 다양한 주제로 소통했다”고 전했다. 게시물 관련 내규 현실화를 위해서는 이번달 안으로 내규 안내문을 붙일 계획이다. 해당 안내문은 대학원생과 유학생이 이용하는 게시판을 제외한 모든 게시판에 부착되며 이후 관리팀이 주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문화 공약 중 하나인 제휴사업의 경우 스파클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지속해서 확대될 예정이다. 스파클은 음식점·카페 등 주변 상권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업체 확보에 힘썼다. 이아현(글경제 16) 부회장은 “리조트, 스키장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려고 노력했다”며 그중에서도 콘서트·페스티벌 등 문화 이벤트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공동구매 사업인 ‘스꾸팡’의 경우 지난 학기 노트북에 이어 토퍼·롱패딩 공동구매를 진행했으며 약 100명의 학우가 신청했다.

또한 스파클은 학우들의 인권 보장을 위해 인권 매뉴얼을 자체 제작해 지난 학기 초에 교수들에게 발송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에는 강의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학기 도중에 교수가 바뀌는 등 문제가 많았지만 올해는 그런 부분이 개선된 것 같다”며 해당 공약의 실효성을 드러냈다.

취업·진로 분야 공약으로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취업 WEEK가 개최됐다. 3일 동안 △대기업 4곳 △스타트업 3곳 △로스쿨 합격자 1명 △언론고시 합격자 1명 △로스쿨 합격자 1명이 멘토링을 진행했다. 김 회장은 “개강과 축제 준비, 도전학기제 문제로 이번달 초까지 일정이 미뤄졌다”며 “그 때문에 기업 섭외에 어려움을 겪어 해외 진로 교육 프로그램은 무산됐다”고 밝혔다. 휴먼 라이브러리의 경우 올해 10명의 선배가 추가로 참여했다. 김 회장은 “관리 인력 부족으로 시스템 개선이나 홍보보다는 다양한 직종의 선배를 섭외하려고 노력해 경영·경제 분야 선배를 추가 섭외했다”며 “한 번 참여했던 학우들은 계속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혀 해당 사업의 학우 만족도가 높음을 전했다.

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1년간 사업을 진행한 소감을 묻는 말에 김 회장은 “인조잔디 사업처럼 공약이 아니더라도 학우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들과 전대 총학생회들이 추진했지만 완료하지 못한 사업들에 중점을 두고 추진했다”며 “학우들의 칭찬과 질타가 학생자치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학우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이 부회장 또한 “임기가 끝나갈수록 학우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이 점점 더 많이 떠올라 아쉽다. 이런 부분들을 차기 총학생회에게 잘 인수인계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600주년기념관에 설치된 무인 증명서 발급기다.
600주년기념관에 설치된 무인 증명서 발급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