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도현 (dh.kim@skkuw.com)

성균관을 굴리는 유생들 - 제28대 물리학과 학생회 '은하수' 문강석(물리 16) 회장

제28대 물리학과 학생회 ‘은하수’ 문강석(물리 16) 회장
제28대 물리학과 학생회 ‘은하수’ 문강석(물리 16) 회장



타 대학과 함께하는 피직스 페스티벌 진행해
부학생회장의 부재 아쉬워

매서운 바람이 불고 알록달록 단풍이 하나둘씩 떨어지던 지난 21일, 제28대 물리학과 학생회 ‘은하수’의 문강석(물리 16) 회장을 만났다. 인사캠 내 위치한 카페로 먼 발걸음을 해준 그는 인터뷰 내내 성심성의껏 답변해줬다.

물리학과 학생회 은하수를 소개해 달라.
학생회장으로 출마하면서 학생회 이름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물리학적인 특색을 잘 나타낼 수 있으면서도 어감상 편한 이름을 고민한 끝에 ‘은하수’로 결정했다. 평소에 천체물리학에 관심이 많아 더욱 끌렸던 것 같다. 은하수는 △사업부 △실무부 △재정기획부 △홍보부로 구성돼 있다.

은하수가 지향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물리학과 내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를 위해 자유롭게 건의 사항을 말할 수 있도록 물리학과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다. 수요가 많지는 않았으나 익명이기에 할 수 있는 각종 건의를 가감 없이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물리학과로의 전공 진입을 원하는 새내기와 물리학과 선배가 포함된 정보전달용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예년보다 일찍 개설하기도 했다.
 

은하수가 진행하는 사업이 궁금하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대학원 설명회 △타임리프 △피직스 페스티벌을 꼽을 수 있다. 대학원 설명회의 경우 ‘물리충’이라는 패러디 포스터를 제작해 학우들의 이목을 끌었다. 타임리프는 학과 캠프 사업인데, 올해는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진행했다. 학부생과 대학원생, 교수님들까지 함께하는 캠프라서 의미 있었다. 마지막으로 피직스 페스티벌은 전국에 있는 물리학과 학부생이 모여 큰 규모로 학술적 활동을 하고 친목을 다지는 사업이다. 이외에도 물품 대여 사업이나 간식 배부 사업은 꾸준히 진행한다.
 

피직스 페스티벌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피직스 페스티벌은 서울대 물리학과나 한양대 물리학과 등 타 대학 학부생이 우리 학교에 찾아오면, 물리학과 연구실을 둘러본 후 다 같이 교수님의 강연을 듣는 행사다. 실제로 우리 학교에서는 어떤 것을 연구하는지 보기 위해 약 7개의 연구실을 견학하게 된다. 친목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시간도 있는데, ‘*쿨롱 법칙’과 같은 물리와 관련된 각종 제시어를 토대로 퀴즈를 진행하기도 했다.
 

은하수를 하며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일단 부학생회장의 부재가 아쉬웠다. 종종 개인사정으로 인해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면, 사업을 이끌어 갈 대표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또한 예산 문제도 못내 아쉽다. 종이와 같은 물품을 사고, 간식 배부 사업을 진행하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다. 일례로 과실 와이파이가 가끔 통신불량 상태가 돼 교체하려고 했지만, 예산상 한계 때문에 아직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차기 회장단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각종 사업을 진행할 때, 혼자 떠안으려고 하지 말고 학생회 부원들에게 고루 역할을 분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걸 추천한다. 향후 학생회를 하는 1년간 힘든 점도 있겠지만, 학우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잘 해냈으면 좋겠다. 뒤에서 항상 응원하겠다.

*쿨롱 법칙=전기력은 거리 제곱에 반비례하고 전기량의 곱에 비례한다는 법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