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세원 (msw8888@skkuw.com)

단선으로 진행, 찬성률 79.15%로 당선
55.79%의 투표율 기록, 작년 비해서는 하락

 

당선 확정 후 이루리 선본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당선 확정 후 이루리 선본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52대 총학생회(이하 총학)에 이루리(인사캠 정후보 박동욱, 부후보 윤동주, 자과캠 정후보 전우중, 부후보 윤한나)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당선됐다. 이루리의 공식적인 임기는 선거시행세칙에 따라 3일간의 당선 취소 가능 기간이 지난 오늘(2일)부터 시작된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실시된 이번 총학 선거는 전체 유권자 수 1만 6058명 중 8959명이 투표에 참여해 55.79%라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투표는 이루리 선본이 단독 출마해 찬반투표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루리 선본은 8959표 중 찬성 7095표를 얻어 79.15%의 찬성률을 이끌어냈다. 캠퍼스별로 살펴보면 인사캠에서는 총 4516표 중 찬성 3567표, 반대 777표, 무효 172표로 78.98%의 찬성률을 보였고, 자과캠에서는 총 4448표 중 찬성 3528표, 반대 697표, 무효 223표로 투표자의 79.31%가 찬성했다.

이번 총학 선거 투표율은 당선 기준인 총 유권자의 50%는 초과했지만 지난 제51대 총학 선거 투표율인 61.19%와 제50대 총학 선거 투표율인 60.49%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이에 대해 김예지(소비자 15) 인사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하 중선관위원장)은 “선거에 대한 홍보 미흡 등의 사유가 투표율 감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본의 정책을 알리기 위한 온라인 소통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투표함은 인사캠에 7개, 자과캠에 13개로, 총 20개의 투표함이 설치됐다. 김 중선관위원장은 “인사캠의 경우 유동인구 고려 및 투표 행위의 용이성을 위해 국제관 로비 야외에서 실내로 투표소를 이동했다”고 말했다. 자과캠의 경우 이동희(바이오 14) 자과캠 중선관위원장은 “투표소 이용 수요를 바탕으로 투표 기간 조정 과정에서 투표소 개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루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를 통해 사회과학대 여성주의 실천학회 ‘닻별’로부터 정책 질의서를 받은 후 답변 기한을 조정하기 위해 중선관위를 거치지 않고 닻별 측에 직접적으로 메일을 보내 인사캠 중선관위로부터 경고 1회의 징계를 받았다.

개표가 끝난 뒤 당선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이루리 회장단은 “추운 날씨에 고생해준 선본원들과 투표에 참여해준 학우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동욱(한문 17) 인사캠 정후보는 “성균관을 하나로 이루리”라는 당찬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루리 선본은 세칙에 따라 투표가 시작된 지난달 26일 중앙대자보판에 선거비용을 게시했다. 세칙에 의하면 총학 선거의 재정은 500만 원으로 제한하며, 식비를 제외한 선거 제반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신고해야 한다. 인사캠 선본은 사진 및 문구 등의 비용으로 373만 3940원을 사용했고, 자과캠 선본은 322만 2600원을 사용했다.

이번 선거 분위기에 대해 김 중선관위원장은 “올해 선거가 단선 체제로 운영되다 보니 그 규모가 작아져 선거와 선본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선본은 학우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선본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해당 정책의 실현 방향과 가능성을 학우들에게 구체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많은 관심 가져주신 학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