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혜린 (hr000408@naver.com)

고등학교 3년 내내 생활기록부 장래희망 칸에는 언론인이라고 적혀 있었다. 진학한 학과와는 무관해 보이지만, 학창 시절 언론에 관심이 많았다. 언론이 제대로 기능한다면 우리 사회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언론인을 꿈꿨다. 지금은 언론인의 꿈을 잠시 접어둔 것은 다른 진로를 생각해보고 싶었고, 궁극적인 목표인 더 나은 사회는 다른 직업으로도 이룰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사회에 대해 관심을 갖고, 깊은 생각을 했던 학창 시절과는 달리 대학생이 된 후 아무 생각 없이 살았다. 신문과 책을 멀리했으며 놀기에 바빴다. 이런 삶이 스스로 부끄러워서 의미 있는 일을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일을 찾는 과정에서 성대신문 추가 수습 기자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다. 성대신문에서 활동을 하면 시야가 넓어지고, 진로에 대해 더 폭넓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다.

1월에 3주간의 수습 트레이닝을 마쳤고 현재는 방중활동 중이다. 사실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서 하는 방중활동은 4일만 했다. 방학 때 트레이닝을 받기 위해 학교에 나오는 것이 힘들긴 했지만, 언론에 대해 실질적으로 배울 수 있어 뜻깊은 경험이었다. 또한, 다양한 사람들과 생각을 나눠 내 생각이 넓어진 것 같았다. 방중활동은 얼마 하지 않았지만, 주중에 매일 아침 10시까지 나오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직접 소재를 찾고 취재를 하는 과정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특히 행정실 직원분과 인터뷰한 것은 처음 해보는 경험이라 두려웠지만 해보니까 별일 아니었다. 신문사 사람들과 회의를 하는 것 역시 많은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이 서투른 나에게는 성장할 기회였다. 더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활동한다면 더 새로워진 내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