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대계열제 소속 학우들로 융합LC 구성
융합교과목은 플립 러닝 형태로 진행
이번 학기부터 융합LC와 캠퍼스 교차수강 교과목(이하 융합교과목)이 신설됐다. 2020학년도 신입생은 융합LC를 통해 서로 다른 대계열제 소속 학우들과 교류하고, 새롭게 추가된 고전·명저 영역과 창의 영역의 융합교과목을 수강한다. 우리 학교는 융합인재 육성을 위해 학우들에게 지속적으로 융합교육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학기부터 새롭게 출범한 융합LC는 △인문과학계열 6명 △사회과학계열 6명 △자연과학계열 4명 △공학계열 7명 총합 23명의 4개 대계열제 소속 학우들로 구성된다. 융합LC에 소속된 학우들은 직권배정된 융합교과목을 함께 수강하며 자율학습동아리 등의 *LC 프로그램을 함께한다. 양 캠퍼스 신입생들 간의 활발한 교류와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한 LC마다 인사캠, 자과캠 *FG가 각각 한 명씩 배정된다. 마하나임(영문 19) 인사캠 FG 회장은 “융합LC원들 간 소통과 교류를 늘리기 위해 계열에 상관없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온라인 새내기 미션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융합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기존의 중점 교양영역에 고전·명저 영역과 창의 영역이 새롭게 추가됐다. 신입생들은 고전·명저 영역에서는 인사캠 기반의 고전명저북클럽 교과목을, 창의 영역에서는 자과캠 기반의 창의적융합디자인 교과목을 수강한다. 두 교과목의 강의는 *플립 러닝의 형태로 진행되고, 각각 1학기와 2학기 금요일에 임의로 직권배정된다. 이번 학기 창의적융합디자인 교과목을 수강 중인 홍수민(글경영 20) 학우는 “플립 러닝을 통해 이론이 주가 되는 교육에서 벗어나 직접 실습 활동을 해보며 효과적인 수업을 경험하고 있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팀 기반 프로젝트 등을 통해 팀원들과 협업해 그동안 배운 내용을 잘 적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전명저북클럽을 강의하고 있는 우리 학교 학부대학 이주강 교수는 “학생들이 융합교과목을 통해 분야를 넘나들며 자신의 적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전명저북클럽과 창의적융합디자인 교과목의 성적 등급별 분포는 A 학점과 B 학점의 합을 90퍼센트 이내로 한다. 학부대학 행정실(실장 류시원) 김동규 직원은 “두 교과목의 수업은 성적보다 학생들 간의 교류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유홍준 학부대학 학장 겸 인사캠 부총장은 지난 2월 14일 양 캠퍼스 총학생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본인이 소속되지 않은 캠퍼스에서 융합교과목을 수강하면서 소속 캠퍼스 기반 영역의 교과목도 원활히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교차캠퍼스 수강 강의를 확대 설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학부대학 측은 향후에 실 수강 수요를 확인해 개설에 참고할 계획이다.
한편, 융합LC와 융합교과목의 신설로 캠퍼스 간 이동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학교 측은 학생들의 이동 편의를 늘리기 위해 사당-자과캠을 잇는 셔틀버스 노선을 신설해 융합교과목 강의가 개설되는 금요일에 집중 운행하겠다고 전했다. 인사캠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사당-자과캠 교통편 문제를 해소하고, 캠퍼스 간 교류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인자셔틀 운행 횟수도 증차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학내구성원 감염 예방을 위해 별도 공지가 있기 전까지 전체 셔틀버스의 운행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김 직원은 “셔틀버스 관련 논의가 확정되면 학생들에게 바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학장은 “융합LC와 융합교과목을 통해 양 캠퍼스 소속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며 “사회가 필요로 하는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교육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부대학 측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오프라인 개강이 진행된다면 캠퍼스 융합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I 류현주 기자 hjurqmffl@skkuw.com
*LC=Learning Community, 자율적 학습공동체로, 학부대학 대계열 신입생의 대학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학습교육 및 대학생활의 기본단위다.
*FG=프레시맨가이드(Freshman Guide). 학부대학 신입생의 학교생활 조기 정착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학생단체다.
*플립 러닝=기존의 수업과정과 활동내용을 뒤집는 ‘거꾸로(flipped)’ 형태의 학습유형으로, 교실에서 이뤄지던 강의 수강 및 자료읽기 활동을 학생들이 미리 가정에서 수행하도록 하고, 교실에서는 이미 습득한 지식을 적용하고 활용하는 △문제 해결 △토론 △프로젝트 수행 등을 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