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혜린 (hr000408@naver.com)

코로나19 확산 예방 위해 학술정보관 운영 변경
지난 11일부터 열람실 제한적으로 개방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학술정보관(관장 정민영) 이용에 제한이 생겨 학우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에 학술정보관은 자료 이용 방식과 열람실 운영 방식을 변경했다.

먼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도서관 자료 이용에 변화가 있다. 중앙학술정보관(이하 중도)의 경우, 휴관 이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자료 이용 서비스를 시행하지만 운영 시간을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 30분으로 단축했다. 해당 시간에 방문할 수 없는 학우는 무인 예약 대출 신청으로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학술정보관(이하 디도)의 경우, 무인 예약 대출 신청을 통해서만 자료를 이용할 수 있었으나 코로나19 방역 수칙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되며 지난 11일부터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 30분까지 직접 방문해 자료를 대출할 수 있게 됐다. 단, 체온 측정 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학술정보관 출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학교에서 거리가 먼 지역에 거주하는 학우는 학술정보관 이용에 한계가 있다. 이에 학술정보관은 e-Book(전자책) 서비스를 확대해 이용 가능한 자료의 종류를 3만 6000여종 증설했다. 학술정보관 측은 “1학기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돼 먼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은 학술정보관의 자료 이용이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그런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함”이라고 증설 이유를 밝혔다. 또한 자료실 내부 이용이 제한되며 관내 대출 자료를 이용하는 방식이 변경됐다. 학술정보관은 관내 대출 자료인 과제 도서와 과제에 필요한 DVD 자료를 1박 2일간 관외로 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술정보관은 지난 2월부터 열람실을 전면 폐쇄한 바 있다. 이에 학우들의 학습 공간이 부족해졌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열람실 폐쇄로 인해 카페를 찾는 학우들도 증가했다. 하승연(글리 19) 학우는 “열람실이 개방되지 않아 카페에서 공부해야 했다”며 “학습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아 집중하기 어려웠고 금전적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김지원(통계 17) 학우는 “카페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우려했다. 열람실과 달리 카페 등 외부 공간은 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해 코로나19 예방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코로나19 발생 후에도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등은 도서관 열람실을 제한적으로 개방해 운영해왔다.

이에 지난 11일부터 학술정보관도 제한적으로 열람실을 개방하고 있다. 중도의 경우, 1층 일반 열람실을 평일 오전 8시~오후 10시까지 개방한다. 디도에서는 A 열람실과 C 열람실은 평일 오전 8시~오후 10시까지, F 열람실과 G 열람실은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열람실 출입 시 체온을 측정해야 하고 이용자는 열람실 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사용 가능한 좌석은 중도는 총 204석, 디도는 총 186석이다. 권해찬(건설환경 19) 학우는 “열람실 좌석이 부족해 열람실 이용이 어렵다”며 “시험 기간에는 열람실 이용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학술정보관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이용자 간 거리를 2m 이상 띄워야 했다”며 “좌석 수를 계산해 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열람실 이용에 관해 류강윤(경제 19) 학우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좌석을 띄워 열람실을 개방한 것은 학우들의 복지를 향상한 것이라 본다”며 “건물 출입 시 체온을 측정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열람실이 잘 관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희진(영문 16) 학우는 “열람실 내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기 쉽지 않지만, 예방 수칙이 잘 지켜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철저한 열람실 관리를 당부했다.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학우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부하고 있다.사진l 류현주 기자 hjurqmffl@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학우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부하고 있다.
사진l 류현주 기자 hjurqmff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