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2020년 경자년 급속도로 전 세계에 전파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는 우리에게 2020년의 새로운 기운을 받기도 전에 좌절과 공포를 가져다주었습니다. 필자는 2월 중순 국제학회에 참석하였는데, 당시에는 우한 코로나로 불리며 아시아인에 대한 거부감과 마스크 착용할 경우 식당 출입이 안 되는 등 국내에서 체감한 것보다 더한 공포감이 서구에 전파되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귀국 후 한 달 사이에 국내에도 확진자가 급증하여 우리나라도 사회 경제적으로 갈등 및 혼란을 겪는 과정을 거쳐 어느덧 코로나와 일정 기간 함께 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가고 있습니다.

코로나에 우리나라는 모범적인 대처로 국제적인 위상이 올라가고 있지만, 여전히 향후 극복해야 할 후폭풍에 대한 두려움도 함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지금까지 과정으로 보아 충분히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대학 구성원으로서 두 가지 큰 걱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경제위축으로 꽁공 얼어버릴 것으로 예상되는 취업난에 대한 두려움. 두 번째는 대학교육 시스템에 대한 급변화입니다. 4차산업으로 산업구조가 변화하면서 전통적인 반도체, 자동차 중심의 제조업에 대한 일자리 감소는 취업준비생에게 충분한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하는 와중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 예측은 어쩌면 언제 반등할지 모르는 장기간의 침체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1997년 IMF 금융구제 및 미국금융 위기에서 파생된 2008년의 세계 경제 위기에서 극복한 우리나라의 경험을 보면, 단기간 내 극복하고 V자 반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오히려 새로운 환경에 맞는 차세대 먹거리 산업의 발굴을 통한 고용시장 창출을 잘만 준비한다면 한 단계 더 도약할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코로나19 이후는 지금부터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도약할 것인지 장기침체에 들어갈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고, 우리나라의 저력에 비추어 분명 가장 빠른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두 번째로는 교육 환경에 대한 변화로, 필자도 처음으로 해보는 동영상 강의 저장에 적응하는데 한 학기를 보냈고, 뒤돌아보면 오히려 강의실에서 학생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그립고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적인 요인에 의한 어쩔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은 분명 온라인 교육에 대한 체험과 함께 장점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국내 교육도 이제 강의실에서 수행되는 교육을 떠나 장소와 시간에 제약 없이 교육 소비자가 희망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시공간 초월형 교육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에 맞추어 우리 성균관대학은 다른 대학보다 한발 앞서서 준비해왔고, 이런 준비된 인프라를 통해 혼란한 코로나19 에서도 온라인 교육에 잘 대처하여 상대적으로 나은 환경에서 교육이 진행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분명 개선할 요소도 많고 노출된 문제들도 있지만, 이번 한 학기를 보내며 미리 준비하면 오히려 모범사례로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코로나19로 국가 위상 뿐만 아니라 대학의 위상도 어떻게 준비해왔느냐에 따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대학 생활에 있어 지금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 생각하고, 분명히 여러분에게 올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잘 준비하고 미래 주인공으로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