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지우 (wldn9705@skku.edu)

“온라인 수업으로 학생들과 함께하는 기회 제한···아쉽다”

4주에서 2주로 단축되는 경우엔 온라인 간접실습 이수 필요

지난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중·고등학생은 온라인 개학을 맞이했다. 이에 우리 학교 교육실습생 사이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육실습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교육실습생이 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제한됐기 때문이다. 이는 일부 교육실습 기간이 4주에서 2주로 단축된 영향도 크다. 이에 사범대학 측은 학우들의 원활한 실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교육실습생 사이에서 교육실습 연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중·고등학교의 오프라인 개학이 미뤄지자 교육실습 일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각에선 실습 학교에서 실습을 취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우리 학교 교육실습은 교직을 이수하는 7학기 이상 등록한 학우가 매년 1학기에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이번 학기에 교육실습이 무산된다면 추가학기 등록이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이와 같은 추가학기 등록을 감수하겠다는 학우들도 있었다. 올해 교육실습을 철회하고 다음해에 전면적인 학생 대면 교육실습을 진행하겠다는 이유에서다. 학부대학/사범대학 행정실(실장 류시원) 교직 담당 박정만 과장은 “추가학기를 결정할 만큼 교육실습은 학생들과 직접 만나 수업하는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 학교 교육실습생은 학생 없는 교실에서 온라인 교육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강의를 제작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형태다. 체육 교육실습생인 백상준(스포츠 17) 학우는 "기존의 교육실습과 달라 아쉽지만, 체육관에서 수업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는 등 학생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일 고3 학생이 처음으로 교실에 등교하면서, 기존 온라인 교육실습에 더불어 학생 대면 교육실습도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교육실습의 기간이 4주에서 2주로 단축되기도 했다. 교육부 지침에 따라 실습 학교의 요청이 있으면 교육실습을 4주에서 2주로 조정해야 한다. 우리 학교의 경우 교육실습 기간이 2주로 단축된 경우는 절반에 가깝다. 이에 해당하는 이정빈(국문 16) 학우는 “2주로 줄었을 뿐 아니라 학생들과 함께할 기회가 제한돼 아쉽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2주로 단축된 경우 간접실습 온라인 강의를 이수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우리 학교 간접실습을 이수하려면 중앙교육연수원 온라인 콘텐츠 2과목과 아이캠퍼스 온라인 콘텐츠 1과목을 수강하면 된다. 이에 대해 이 학우는 “교육실습 관련 업무와 대학 수업을 병행하는 것도 벅찬데, 간접실습까지 수강해야 해 부담이다”고 말했다.

한편, 사범대학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이례적인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과장은  "실습을 취소하겠다는 학교가 생기면 민원을 관리하고 기간을 조정하는 등 원활한 실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체육관에서 온라인 교육실습을 위한 체육 수업 영상을 제작하고 있는 모습.ⓒ백상준 학우 제공
체육관에서 온라인 교육실습을 위한 체육 수업 영상을 제작하고 있는 모습.
ⓒ백상준 학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