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지우 (wldn9705@skkuw.com)

양 캠퍼스 공통 교육 공약 상당수 이행 완료
코로나19로 이행 중단된 공약 많아 … 다음 학기에 계속


제52대 총학생회 이루리(인사캠 회장 박동욱, 자과캠 회장 전우중)의 임기가 어느덧 중반에 이르렀다. 이에 본지 1면에서는 양 캠퍼스의 공통 공약 이행 여부를 점검했다. 2면에서는 인사캠과 자과캠의 개별 공약 이행 여부를, 3면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루리가 새롭게 시행한 사업을 살펴봤다.

등록금
명목 등록금 동결을 이루겠다는 이루리의 공약은 성공적으로 이행됐다. 지난 1월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에서 이루리는 등록금 동결을 일궈냈으며, 학교 측으로부터 학생지원예산 확대를 확답받았다.

교육
이루리의 교육 공약이 상당수 이행돼 학우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지난달 이루리는 총학생회 내에 도전학기제 *TFT를 구성한 뒤 학우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를 교무처에 전달했다. 또한 도전학기제 공청회의 라이브 중계는 오는 4일 웹엑스를 통해 이뤄진다.

GLS 학생성공포트폴리오는 다음 학기에 ‘챌린지 스퀘어’라는 이름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는 △장학금 통합 신청 △재학생 학점 평균 통계 비교 △특정 직무·학과 선배들의 학점 평균 제시 등이 골자다. 박동욱(한문 17) 인사캠 총학생회장은 “학교와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계절수업 전공과목 개설을 확대하겠다는 공약 또한 지켜졌다. 지난해 여름학기 계절수업에 개설된 과목 수는 학부 기준으로 3과목이었지만, 오는 여름학기 계절수업에는 10과목으로 확대된다. 더불어 이루리는 코로나19로 계절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학교 측에 수강 증원을 요구했다.

반면, 원전공·복수전공 이수학점에 중복 인정되는 C/L과목 학점은 확대되지 못했다. 전우중(건설환경 17) 자과캠 총학생회장은 “관련 설문조사가 계획보다 연기됐다”며 “빠른 시일 내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학교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부 성적 공시 공약은 학교 측이 교강사의 재량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답하면서 이행되지 못했다. 또한 이루리는 휴학생의 복수전공 신청 학과에 제한을 두는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못했다. 전 회장은 “코로나19로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학우분들의 학업에 불편함이 없도록 학교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51대 총학생회 SPARKLE(인사캠 회장 김예지, 자과캠 회장 이동희)부터 논의됐던 군 복무 중 학점 인정 제도가 이번 학기부터 진행됐다. 또한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됨에 따라 차세대 아이캠퍼스 서버가 확충됐다. 이루리의 교육 공약 이행에 대해 임상우(건설환경 14) 학우는 “학우들을 위해 노력하는 게 느껴졌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설·복지
프린트 매니저·화장실 전면 개선 등 시설 공약 이행은 진행 중이다. 먼저 다음 학기부터 프린트 매니저의 카드 결제가 가능해진다. 이루리는 관련 업체와 계약 기간과 가격에 대해 협의 중이라며 오는 여름방학 중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화장실 전면 개선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루리는 지난 1월 등심위에서 화장실을 개선해달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으며, 앞으로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화장실 개선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졸업 관련 복지 개선 공약 이행의 일환으로 졸업앨범 비용을 납부하는 방법이 변경됐다. 기존에는 학교 측이 학우에게서 졸업앨범 비용을 수합해 업체에 전달했다. 하지만 앨범 수령을 원치 않는 학우는 직접 학교 측에 환급을 신청해야 해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이루리는 학우들이 업체에 직접 비용을 지불하는 방법을 도입했다. 박 회장은 “이번에 졸업집행국이 총학생회에 신설되면서 졸업 관련 복지 개선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루리는 대여물품 확대를 위해 수요조사를 진행했지만, 코로나19로 학생회관이 폐쇄되며 물품 구매를 완료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지난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 다음 학기에 아이스박스, 노트북 충전기 등을 구비해놓겠다”고 전했다.

소통·문화
이루리는 스꾸터 활성화를 위해 커뮤니티관리위원회와 지속적인 논의 중이다. 지난 3월까지 iOS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기로 했지만, 기능 추가 등의 문제로 아직 논의 단계에 있다. 전 회장은 “외부 업체와 협력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소통자보를 국제어로 표기해 제시하겠다는 공약은 이행되지 못했다. 전 회장은 “학생회 내에 전문 인력이 없어 한계가 있다”며 미이행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휴먼북 활성화 공약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최원준(독문 16) 학우는 “진로를 정해야 하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이 된다”며 만족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성균체전과 통합축제는 다음 학기에 개최될 예정이다. 박 회장은 “미이행 공약을 임기 동안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전 회장은 “총학생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TFT=특정 업무 해결을 위해 임시로 편성한 조직.

공통 공약 이행 현황
공통 공약 이행 현황
인사캠 공약으로 퇴계인문관 조각공원 뒤 새로 설치된 비상벨 타워.
인사캠 공약으로 퇴계인문관 조각공원 뒤 새로 설치된 비상벨 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