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옥하늘 기자 (sandra0129@skkuw.com)

늘 하고 싶은 것이 많았다. 그리고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 일들을 동경했다. 멋지게 춤도 춰보고 싶었고, 연극도 해보고 싶었다. 그랬던 나는 성대신문사의 수습 트레이닝을 마치고 방중 활동을 하고 있다. 8월 엠티도, 부산여행도, 소중한 방학의 아침잠도 떠나보냈다. 학교 언론사에 들어가고 싶어서 신문사에 들어온 것이 아니다. 기자를 꿈꾸는 것도 아니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저 내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일. 사람들과 함께 뭔가를 힘들게 만들어가는 일이 너무 멋져보였다. 내가 동경했던 것들의 공통점이었다.

종로02번 버스에서 내려 호암관까지 계단을 걸어 내려오는 길이 익숙해졌다. 학교에 처음 들어왔을 때가 신문사 면접 날이었는데. 늦을까봐 걱정되어 너무 일찍 나온 나머지, 1시간이나 일찍 와서 학교를 서성였을 때가 기억난다. 50325를 향하는 발걸음마다 1bpm씩 올라가던 심장박동도 기억난다. 이제, 여기가 조금은 익숙해졌다. 아직도 종로02번 버스를 타러 올라가는 길은 까마득하기만 하지만.

트레이닝 때에도 내렸던 여름 장맛비가 방중활동 중인 지금도 쏟아진다. 비를 뚫고 한 방중인 만큼 성공적인 2학기 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에게도 성공적인 준정기자 시절이 되길, 성대신문의 한 톱니바퀴로 제 역할을 잘 해내는 기자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