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은진 기자 (jal0602@skkuw.com)

어렸을 때부터 나는 겁이 많은 아이였다. 주변 사람들의 미움을 받는 게 무서워서 항상 내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고, 욕심이 나더라도 항상 그 후의 일을 걱정하며 내가 진짜 무엇을 원하는지 애써 모른 체하며 살아왔다. 난 한평생을 그렇게 살아왔고 그 덕에 평탄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었다.

그러나 항상 마음 속으로는 스스로에 대한 의문으로 가득 차 있었던 것 같다. 과연 내가 정말 이런 사람일까? 난 이것밖에 못할까?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진짜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일까? 나 자신에 대한 의문은 항상 스스로를 괴롭혀 왔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두려움’ 때문에 그 문제를 항상 회피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젠 내가 어떤 사람이고, 뭘 하고 싶은지 확실히 말할 수 있고, 이에 대해서 당당히 직면할 수 있다. ‘수습 기자 활동’이야말로 내가 진짜 무엇을 원하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정확히 보여주는 일이다. 이 일에 도전하는 것이 쉽진 않다. 하지만 수습기자 활동을 통해 두려움을 이겨내고 꿈을 향해 한발짝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내 자신을 보며 스스로가 성장했음을 느낀다. 앞으로의 길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란 걸 알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 좋은 글을 쓰는 좋은 기자, 더 나아가 두려움을 이겨내고 도전할 줄 아는 멋진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