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교체되는 '11살 셔틀버스', 이제 현금으로 못 탄다
드디어 교체되는 '11살 셔틀버스', 이제 현금으로 못 탄다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0.09.01 14:31
  • 호수 16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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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캠 셔틀버스 7대가 모두 교체됨과 동시에 요금이 400원으로 오른다. 또한 이용 가능한 카드사가 확대되면서 학우들의 편의가 증대될 전망이다. 반면, 현금·회수권 폐지에 대해 학우들과 논의되지 않아 학교 측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편, 관리팀(팀장 이재필) 이승훈 주임은 셔틀버스 무료 운행은 어려우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모든 카드사로 확대되면서 학우 편의 증가… 반면, 현금·회수권 폐지
이번 셔틀버스 전량 교체에서 주목할 점은 카드사 확대다. 기존에 국민카드와 우리카드만 사용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이번 학기부터는 모든 카드로 셔틀버스에 탑승할 수 있다. 전 카드사가 적용되는 단말기가 부착되면서다. 신한카드를 이용하는 이민우(경영 15) 학우는 "그동안 현금을 챙겨 다녀야 해 불편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 좋다"며 긍정적으로 평했다. 캐시비와 T머니 단말기 또한 유지된다.

하지만 현금·회수권은 더이상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이 주임은 "카드사가 확대되면서 현금과 회수권 이용률이 현저히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와 관련해 총학생회로부터 이견이 없다고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우들 사이에서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금·회수권 폐지와 관련한 의견 수렴 과정이 부재한 탓이다. 이에 대해 박동욱(한문 17) 인사캠 총학생회장은 "학사일정 변동으로 급박한 상황이라 셔틀버스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하진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금·회수권 폐지와 요금 인상을 포함한 셔틀버스 운영 전반에 대해 학교 측과 논의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요금은 400원으로  무료 운행 못 하는 이유는 "셔틀 이용하지 않는 학우 고려"
실제로 셔틀버스 요금 또한 400원으로 오르면서 인상 이유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에 학교 측은 적자로 인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셔틀버스가 최초로 도입된 1997년부터 요금이 300원으로 유지돼 인건비 인상을 더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3월, 제51대 총학생회 Sparkle(인사캠 회장 김예지, 자과캠 회장 이동희)은 요금을 300원으로 유지할 경우 1억 2300만 원의 적자가 생긴다는 학교 측의 입장을 중앙운영위원회에 전달한 바 있다. 적자 항목으로는 수리비와 인건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셔틀버스 무료 운행에 대해선 관리팀은 선을 그었다. 학교 예산이 한정적이다 보니 학우 복지에 쓸 여력이 줄어든다는 이유에서다. 이 주임은 "셔틀버스를 이용하지 않는 자과캠 학우들을 고려해서도 탑승하는 학우들이 요금을 내는 것이 공평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리 학교와 같이 이원화 캠퍼스인 연세대는 신촌캠퍼스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 국제캠퍼스 셔틀버스는 따로 운행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관리팀은 “대학마다 우선순위로 선택하는 정책이 다르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관리팀은 “무료로 운행할 시 학우들의 이용이 늘면서 차량 증차 요구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하지만 예산이 충분하지 않아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무료 운행에 대한 설문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학우의 주장도 있다. 학교 측이 정책 시행 이후를 예단하기보단 학우 목소리를 직접 들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최원준(독문 16) 학우는 “셔틀버스 무료 운행과 같이 학우들의 체감 정도가 강한 사안은 의논이 필수”라고 밝혔다. 

유통기한 만료된 "11살 타요" 관리는 어떻게
한편, 이번 셔틀버스 교체는 운행 가능 연한인 11년 만에 이뤄졌다. 유상운송용 자가용 자동차의 차령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셔틀버스의 차령은 11년을 초과할 수 없다. 위법 사항은 없었지만 노후화된 셔틀버스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속적인 논란이 있었다. 오르막길인 우리 학교 셔틀버스 운행구간 특성상 학우들의 불안감이 가중된 데 따른 것이다. 류나현(문정 16) 학우는 “특히 눈 오는 날 학교 언덕을 오르는 셔틀버스가 너무 낡아 미끄러질까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에 관리팀 측은 버스 기사가 수시로 차량을 점검한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버스 기사가 육안으로 차량 외관을 점검하면서 직접 탑승 후에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는 의미다. 기사가 정비사의 역할까지 겸임해도 괜찮냐는 질문에 이 주임은 "마을버스 업체도 운전기사가 정비 일까지 병행하기도 한다"고 답했다. 버스 운전기사가 정비사 역할을 겸임하는 일이 통상적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정연준(통계 17) 학우는 "11년 만에 셔틀버스가 교체되는 만큼 철저한 관리를 통해 안전한 셔틀버스를 탈 수 있길 기대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교체된 셔틀버스가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 l 박주성 기자 pjs970726@skkuw.com
교체된 셔틀버스가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 l 박주성 기자 pjs970726@skkuw.com

 

교체된 셔틀버스 차량 내부. 사진 l 박주성 기자 pjs970726@skkuw.com
교체된 셔틀버스 차량 내부.
사진 l 박주성 기자 pjs970726@skku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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