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實習)하고 싶은 자연과학캠퍼스 학우들
실습(實習)하고 싶은 자연과학캠퍼스 학우들
  • 김선진 기자
  • 승인 2020.09.07 18:55
  • 호수 16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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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습비’없는 항목, 반환 어려워
양질의 수업 위해 지속적 논의 중

이번 학기 오프라인 개강을 앞두고 있던 대다수의 자과캠 실험실습 수업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거나 온라인-오프라인 혼합 수업과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운영 방식을 전환하고 있다. 이에 지난 학기 자과캠 실험실습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학우들 사이에서 생겨난 ‘실험실습비’에 대한 의문과 학습의 불편함이 이번 학기에도 지속될 수 있어 교강사와 학교 측의 보완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학기 자과캠의 모든 실험실습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중 전자전기공학부는 4개 과목에 대해 졸업자를 위한 최소 분반을 남긴 뒤 폐지하기도 했다. 온라인 수업이 부실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반면 이번 학기 실험실습 수업에 대해 학교 측은 오프라인 수업 방식을 권장했다. 이에 자과캠 실험실습 수업 총 130개 중 111개의 과목이 당초 오프라인 방식으로 개설됐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이 불거지면서 실험실습 수업의 교강사들은 개강 직전에 수업 운영 방식을 전면 조정하거나 4주차 가량의 초기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단과대나 학과 차원에서는 수업 참여 방식에 대한 학생 수요조사를 진행하거나 수강 정정 기간 내 수업 운영 방식 조정을 주도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태다. 

‘실험실습비’ 포함한 등록금? 감면은 왜 없나
지난 학기 실험실습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자과캠 학우들은 교내 기자재나 실습실을 거의 사용하지 못했다. 이에 인사캠에 비해 평균적으로 높게 책정되는 자과캠의 등록금에 학우들은 의문을 표했다. 이는 ‘실험실습비’ 때문으로 알려져 있어 학우들 사이에서 해당 금액을 환불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난 학기 실험실습 수업을 수강한 최원석(신소재 15) 학우는 “자과캠 등록금이 비싼 데에는 실험실습 수업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니 등록금이 아까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등록금 책정 세부 항목에 ‘실험실습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예산기획팀 최정훈 팀장은 “소위 말하는 ‘실험실습비’는 통상적인 표현일 뿐 교육지원비의 일부분”이라며 “우리 학교는 등록금 수입 의존율이 낮아(2018년 결산 기준 26.8%) 실험실습 수업에 대한 지원이 100% 등록금회계로 이뤄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 팀장은 등록금 동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외부 수입 감소가 맞물린 점을 제시했다. 게다가 온라인 수업 지원과 교내 장학금 유지에도 상당한 지출이 발생했음을 설명하며 등록금 감면이나 환불은 불가능한 상황임을 알렸다. 이어서 여름 동안 이번 학기 실험실습 수업의 오프라인 개강을 예상하고 기자재 구입과 실습실 보수에 예산을 투자한 것을 언급하며 현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모니터 속 실험실습, 학우들은 어떻게 공부할까
실험실습의 본질적인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 온라인 수업의 결정적인 결점이다. 온라인 실험실습 수업은 학우들이 이론적으로 배운 것을 확인하고 익히며 시행착오를 직접 겪어보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대부분의 수업은 실습 없이 교강사의 실험 영상을 단순 시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대해 백승현(신소재 16) 학우는 “조교가 제시한 실험값을 이용해 레포트를 작성하니 체득에 한계가 있었다”며 “현미경을 사용하는 등 직접 경험이 중요한 부분은 영상만으로는 학습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학과별로 수업 운영 방식과 활용하는 프로그램이 판이해 학우들의 성취도에 차이가 발생하기도 했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수업은 기존 수업과 운영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프로그래밍 수업을 수강한 조성엽(전자전기 16) 학우는 “화면공유형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교수님이 작성한 코드를 보고 따라가는 데 있어 이해나 집중하기가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다.

다만 수업 중 소통은 학과에 상관없이 아쉬움이 있었다. 교강사나 학우 간 질의응답이 활발히 이루어지던 실험실습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사소한 질문마저도 메시지나 메일을 통해 전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겼다. 지난 학기 ‘시스템프로그래밍실습’을 가르친 우리 학교 소프트웨어학과 구자환 교수는 이에 대해 “학생들의 실습 상황을 현장에서 일일이 살펴보며 일대일로 눈높이 맞춤 소통을 하기가 다소 어려웠다”며 “이번 학기에는 조교들의 실습과제 점검과 피드백이 빠르게 이뤄지도록 개선하려 한다”고 전했다. 

불가피한 상황 속, 수업의 질 높이려는 노력은
이번 학기 온라인 실험실습 수업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진행 중이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온라인 실험을 진행하는 4개 교과목 중 3개 과목에 필요한 실험장비를 수강생 집으로 개별 배송하기로 했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사무실 관계자는 “학과장과 실험 담당 전임 교수들이 논의해 온라인 전환을 빠르게 결정하고 대비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전우중(건설환경 17) 자과캠 총학생회장은 “온라인 실험실습 수업의 질을 높이려는 교강사 및 단위별 노력을 파악했다”며 “중앙운영위원회에서도 수업별 문제사항 및 불편사항을 수렴하고 있고 총학생회가 이를 학교 본부와의 간담회에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실험실습 수업을 진행하는 우리 학교 화학과 윤승수 교수는 “지난 학기와 달리 이번 학기에는 상황에 대해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가 신속히 진정돼 본연의 오프라인 실험실습이 진행되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전했다.

 

공학실습동 화학공학실험실.
사진| 박주성 기자 pjs970726@

 

제1공학관22동 전자전기공학실험실2.
사진| 박주성 기자 pjs970726@

 

자택에서 온라인 실험실습 수업을 수강하고 있는 학우.
사진| 박주성 기자 pjs9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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