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오채은·박다솜 기자 (webmaster@skkuw.com)

킥보드 이용이 늘어나며 우리 학교에도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학우가 많이 보인다. 오르막길이 있는 우리 학교 인사캠과 차량이 많은 학교 주위 도로를 주행하는 것은 어떨까. 전동킥보드의 경사로 및 차도 주행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혜화역부터 인사캠 수선관까지 직접 공유 전동킥보드를 체험해봤다.

지난 8일 전동킥보드 체험을 위해 혜화역 근처에서 공유킥보드를 찾았다. 공유킥보드 앱을 설치하고 운전면허를 등록하자 이용 가능한 킥보드가 표시된 지도가 나타났다. 평소에는 1번 출구 근처에 킥보드가 줄지어 정렬돼있었는데, 킥보드 지도를 보니 모두 흩어진 채였다. 킥보드 한 대를 찾았지만 배터리가 부족한 상태라 다른 킥보드를 찾기 위해 위치를 옮겨야 했다.

현행법상 전동킥보드는 보도가 아닌 차도를 이용해야 한다. 소나무길 차도 끝부분에서 주행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토바이와 차량 2~3대가 옆을 지나갔다. 우리 학교 앞 사거리에서 정문까지 이동할 때도 차도를 이용했는데, 소나무길보다 옆을 지나가는 차량이 더 많았다. 차도 갓길에 주차돼있는 큰 물류 트럭을 피해 차도 가운데를 지나자 기자 뒤에 있던 차량이 경적을 울렸다.

한편 보도와 차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이면도로를 주행할 때는 보행자와의 충돌이 걱정됐다. 기자가 대명거리에서 킥보드를 주행했을 때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도로 한 쪽에서 일정한 속도로 갈 수 있었지만,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는 빠르게 지나가기 어려워 보였다.

이어 정문을 지나 학교 건물로 올라가기 위해 오르막길 주행을 시작했다. 우려와는 달리 전동킥보드를 이용해 수선관까지 무리 없이 올라갈 수 있었다. 다만 경영관에서 수선관을 올라갈 때는 경사가 심한 탓에 주행을 거의 마칠 때쯤 속도가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인사캠과 혜화역 근처의 킥보드들은 주로 보도 가장자리에 세워져 있었다. 하지만 몇몇 킥보드는 보도 한가운데에 주차돼있었고, 옆으로 넘어져 있는 킥보드도 있었다. 보도 한가운데의 킥보드를 피해 가는 행인들의 모습이 불편해 보였다. 이후 수선관에서 내려와 경영관 앞에 킥보드를 반납했다. 앱 화면에 사용 시간이 나오고 이용 요금이 결제되며 체험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