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신재우 기자 (shin2roo@skkuw.com)

코로나19 사태 속 공약 사업은 '굳건'했나

건축학과 학생회 Good건(회장 이은주, 이하 굳건)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며 순탄치 못한 임기를 보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굳건이 준비한 대부분의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교환학생 설명회 △멘토-멘티 프로그램 △선후배 소통 사업 △진로특강 공약은 미이행에 그쳤다. 특히 굳건은 학과 내 외국인 학우를 멘티로 한 멘토-멘티 프로그램의 참여율을 개선하겠다는 기조로 해당 공약을 내걸었지만 결국 실행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은주(건축 17) 회장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이행하지 못한 공약을 완수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굳건은 툴(CAD와 같은 응용 프로그램) 사용법에 대한 강의 시기를 조정해 신입생의 빠른 적응을 이끌었다. 매년 건축학과 학생회에서 2학기에 진행하던 툴 사용법 강의를 1학기에 진행해 실효성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이 회장은 “툴 사용법을 배울 수 있는 전공 수업이 없어 신입생은 따로 툴 사용법을 익혀야 한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학생회에서 툴 사용법 강의를 주관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전공 수업은 학우들이 툴을 능숙히 다루는 것을 전제하기 때문에 툴에 익숙지 않은 신입생은 수업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디지털 모델링실에 *플로터를 설치하는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이다. 굳건은 학교 측과의 논의를 거쳐 현재 대여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이 회장은 “플로터 설치를 마무리하기에는 임기가 촉박해 차기 학생회에 인수인계할 것 같다”며 “플로터 설치는 내년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계 수업과 관련해 학우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겠다는 공약도 이행 중이다. 학우들이 지난 학기에 수강한 설계 수업에 대해 제출한 의견과 만족도를 교강사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굳건은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우 50여 명의 의견을 교수진에게 전달했지만, 표본이 부족하다는 답변을 받아 추가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굳건은 남은 임기 동안 설계실 관리에 집중할 예정이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함에 따라 최근에서야 설계실이 개방됐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올해는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점이 많았다”며 코로나19 시대 학생회가 겪은 당혹감을 전했다.

플로터=출력 결과를 종이나 필름 등의 평면에 표나 그림으로 나타내는 출력 장치.

굳건이 구글폼을 통해 진행한 수업 만족도 조사 설문지.
ⓒ건축학과 학생회 Good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