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지우 기자 (wldn9705@skkuw.com)

학교 측과 의견 차이로 교육 공약 미완수

올해가 마지막이라던 스꾸터, 여전히 보류

제52대 총학생회 이루리(인사캠 회장 박동욱, 자과캠 회장 전우중)가 이번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 학기에 시행했던 이루리 공약 중간 점검(본지 제1664호 ‘이루리 공약 이행률 63%, 코로나19에도 선방’ 기사 참조)에 이어 이번 호에서 최종 점검에 나섰다. 1면에서는 양 캠퍼스의 공통 공약 이행 여부를, 2면과 3면에서는 각각 인사캠과 자과캠의 개별 공약 이행 여부를 살펴봤다. 

 

끝내 교육 공약 다 이루지는 못했다
이루리는 △세부 성적 공시 △휴학생 인원제한 학과에 복수전공(이하 복전) 신청 보장 △C/L과목 인정 학점 확대를 임기 내에 완전히 이루지는 못했다. 

이루리는 세부 성적 공시와 관련해 교무처로부터 '세부 성적 입력란을 배치하고 교강사들에게 입력을 권유하는 팝업창을 설치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을 받아 추후 교무처와의 논의를 기다리는 중이다. 하지만 박동욱(한문 17) 인사캠 총학생회장은 "입력란과 팝업창이 설치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자평했다. 박 회장에 따르면 입력란과 팝업창은 권유 수준에 그칠 뿐, 확실한 강제 수단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여전히 휴학생은 복학하면서 복전 인원이 제한된 학과에 복전을 신청할 수 없고, 휴학하는 학기에만 복전을 신청할 수 있다. 복학하는 학기에도 복전 신청이 가능하면 기회가 두 번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학교 측 입장에 따라서다. 이에 대해 불편하다는 일부 학우의 의견이 있어 이루리는 휴학생의 복전 신청에 제한을 두는 제도를 철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이행되지는 못했다. 

원전공 및 복전 이수학점에 중복 인정되는 C/L과목 학점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은 학교 측과의 의견 차이로 인해 미이행으로 남았다. 박 회장은 “C/L과목 학점을 확대한다면 학우들이 손쉽게 많은 학점을 이수해 졸업요건을 채우는 목적으로 남용할 여지가 있다”며 “학교 측은 다양한 수업을 경험하면서 전공 이해도를 높인다는 C/L과목의 본래 목적이 퇴색되는 것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화장실 개선 외에 모두 이룬 시설·복지
카드 결제가 가능한 프린트 매니저는 이번달부터 설치된다. 당초 이루리는 지난 여름방학 기간 동안 프린트 매니저를 전량 회수하고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새 업체 입찰에 문제가 생겨 설치가 지연됐다. 이에 따라 이번 학기에 프린트 매니저를 사용하지 못해 일부 학우가 피해를 보는 상황도 벌어졌다. 

한편, 화장실 전면 개선 공약과 관련해 이루리는 교내 출입이 제한되면서 이행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전우중(건설환경 17) 자과캠 총학생회장은 “추후 인수인계를 통해 차기 학생회로 이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진했던 소통·문화
이루리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간주하고 추진하겠다던 스꾸터 활성화는 이뤄지지 못했다. 당초 이루리가 스꾸터 활성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던 이유는 기존 스꾸터의 유인책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이루리는 △가독성 좋은 홈페이지 UI 개발 △시간표 기능 탑재 △iOS 전용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 개발 등 지난 1년 동안 노력했지만, 학우들 사이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다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박 회장은 학생회 내부적으로 iOS 어플 시범 사용을 마쳐 올해 안으로 학우들이 스꾸터 iOS 어플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양 캠퍼스 간 통합축제를 개최하겠다는 공약은 스꾸라이브와 같은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대체 이행된 반면 성균체전 개최 공약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미이행으로 남았다. 

비어있는 인사캠 학생회관 총학생회실.사진 I 이지원 기자  ljw01@
비어있는 인사캠 학생회관 총학생회실.사진 I 이지원 기자 ljw01@
양 캠퍼스 공통 공약 이행 현황
양 캠퍼스 공통 공약 이행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