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신재우 기자 (shin2roo@skkuw.com)

성공한 3세트 승부수, 세터 교체하며 3-0 승리
배하준 학우, “이번 시즌 목표는 우승이죠”


지난 11일, 2020 KUSF 대학배구 U-리그 남자 대학부가 개막했다. 우리 학교 배구부(감독 김상우)는 지난 14일에 열린 경기대 배구부(감독 이상열)와의 경기에서 블로킹이 돋보인 배하준(스포츠 20) 학우와 2세트부터 득점력을 과시한 에디(스포츠 20) 학우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경기도 화성시 송산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이날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지난 12일 명지대 배구부(감독 류중탁)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둔 우리 학교 배구부는 초반부터 매서웠다. 에디 학우의 블로킹으로 첫 득점을 올린 우리 학교는 김태원(스포츠 20) 학우의 서브 득점과 오흥대(스포츠 19) 학우의 라이트 스파이크 득점으로 앞서갔다. 세트 중반까지 앞서가던 우리 학교는 배 학우와 에디 학우의 서브 범실로 흔들리며 경기대에 아쉽게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세트 후반 배 학우의 블로킹 득점과 김 학우의 서브 득점이 이어지며 우리 학교는 25-20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우리 학교의 압도적 승리였다. 1세트에서 다소 부진했던 에디 학우는 왼쪽에서 강력한 스파이크로 2세트의 첫 득점을 올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첫 득점을 시작으로 에디 학우는 경기 감각을 되찾은 모습을 보이며 스파이크로 두 번째 득점까지 가져왔다. 1세트에 3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좋은 활약을 보였던 배 학우는 2세트에도 꾸준히 블로킹에 기여하며 경기대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우리 학교는 6-0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유리하게 세트를 시작했고 강우석(스포츠 18) 학우의 연속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14-6을 만들었다. 우리 학교는 25-15로 2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2세트와 달리 3세트는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 경기대는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3세트를 10-8로 앞서갔다. 에디 학우의 스파이크가 블로킹에 막히며 실점하자 주장인 강 학우는 에디 학우를 다독이기도 했다. 우리 학교는 3점 차로 뒤처진 11-14에 세터인 김 학우를 이영주(스포츠 18) 학우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뒀다. 김상우 감독의 승부수는 성공적이었다. 교체로 들어온 이 학우는 계속해서 1점 차로 점수를 주고받던 경기에서 결정적인 서브 득점을 터트리며 21-19를 만들었다. 교체 효과를 톡톡히 본 우리 학교는 임준범(스포츠 19) 학우의 서브 득점으로 치열했던 3세트까지 25-21로 가져오며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 승리하며 우리 학교 배구부는 개막 후 2연승을 달성했다. 주목할 점은 두 경기 모두 3세트를 내리 가져오며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는 점이다. 블로킹 6개를 성공시키며 맹활약한 배 학우는 “이대로 리그 우승까지 가보자는 분위기”라며 현재 팀 분위기를 전했다. 배 학우에게 블로킹을 위해 특별히 노력한 점에 대해 묻자 그는 “높이 뛰는 것은 되지만 손을 앞으로 뻗는 것이 어려웠다.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도움을 주셨다”고 전했다. 2세트부터 멋진 스파이크를 보여준 에디 학우는 “1세트에 공이 조금 안 맞는 느낌이 있었다. 2세트부터 좋아져서 다행이다”며 본인도 2세트에 컨디션이 좋아진 것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배 학우와 에디 학우, 세터로 활약한 김 학우까지 1학년이 다수 포함된 우리 학교 배구부는 세대교체에 성공하며 앞으로의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3-0으로 마무리된 우리 학교 배구부와 경기대 배구부의 경기.사진 I 신재우 기자 shin2roo@skkuw.com
3-0으로 마무리된 우리 학교 배구부와 경기대 배구부의 경기.
사진 I 신재우 기자 shin2roo@skku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