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신재우 기자 (shin2roo@skkuw.com)

학교 방역 지침 아래 이뤄지는 운동 동아리 활동
취소·연기되는 공연과 대회, 동아리들 난항 겪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는 지난 학기에 이어 이번 학기에도 우리 학교 학우들의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학기와 다른 점이 있다면 학교가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며 이번 학기 오프라인 활동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오프라인 활동이 필요한 △밴드 △연극 △운동 동아리 및 소모임은 학교에서 제시한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현재 우리 학교 동아리는 운영 형태에 따라 지켜야 할 방역 수칙이 다르다. 학생지원팀에 따르면 운동장을 사용하는 동아리의 경우 활동에 참여하는 인원에 대한 명부를 작성하고 제출해야 한다. 또한 벤치에 대기할 때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있다. 그밖에도 하이파이브 등의 신체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공지된 상태다. 학생회관의 동아리방을 사용하는 동아리의 경우 동아리방 사용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해 활동을 허용했다. 동아리방에서의 마스크 착용 또한 의무다. 해당 내용은 동아리연합회를 통해 동아리 회장에게 전달됐다. 학생지원팀(팀장 김범준) 정호중 과장은 “감독하는 인원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모든 동아리 활동을 확인할 수는 없다”며 동아리 관리의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경영대학 축구동아리 마이더스FC(이하 마이더스)는 운동장을 사용하는 운동 동아리 중 하나다. 마이더스는 매주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동장을 배정받아 축구 연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교에서 요구한 참여 인원 명부를 연습마다 제출하고 있다. 현재 운동장을 사용하는 동아리의 회장들은 학생지원팀 관계자가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통해 동아리 활동 참여 인원 명부를 제출하고 운동장 사용 허가를 받는다. 한편 교내 운동 대회가 취소돼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마이더스 회장 강성욱(경영 17) 학우는 “올해 교내 대회가 전부 취소돼 동아리 부원들이 많이 아쉬워한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앙동아리 능라촌은 학생회관을 사용하는 연극 동아리다. 능라촌은 학교의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동아리 부원을 6~7명으로 나눠 팀을 구성했다. 기존의 동아리 부원 전원이 참여하는 연습을 팀별 연습으로 변경해 진행한다. 이번달 말에 공연을 앞둔 능라촌은 일주일에 1~2회 팀별로 동아리방을 사용하고 있다. 부원들은 연습 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한다. 이에 대해 능라촌 회장 주성원(컬처테크 18) 학우는 “연극에는 표정 연기도 중요한데 마스크 착용으로 표정 연기가 어려운 점이 조금 아쉽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6일 교내 확진자가 학생회관을 다녀가며 학생회관이 폐쇄되는 일도 있었다. 학교 측은 지난 17일 학생회관을 폐쇄하고 방역을 마쳤으며 현재는 다시 개방한 상태다. 

러시아어문학과 밴드 소모임 싸바까는 학생회관을 사용하지 않는 학과 소모임이다. 해당 소모임은 동아리방이 없어 학교 인근 합주실을 대여해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소모임의 경우 학교 측의 관리를 받지는 않지만 싸바까 또한 인원을 나눠 밴드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합주실의 경우 정부 지침에 따라 체온을 측정하고 QR코드 인증을 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싸바까 회장 이정인(독문 19) 학우는 “코로나19 이후 운영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꾼다는 게 쉽지 않았다”며 “기존 부원들과 회의를 여러 번 진행했다”고 언급했다.

우리 학교 동아리와 소모임은 자체적으로 방역과 관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지난 학기 학회장으로 활동한 강상우(경영 15) 학우는 “현재 상황에서 동아리 오프라인 활동에 대해 우려가 되기는 한다”며 “오프라인 기반으로 운영됐던 동아리들이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게 안타깝기도 하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폐쇄 후 방역을 마친 학생회관.사진 I 박주성 기자 pjs970726@
지난 17일 폐쇄 후 방역을 마친 학생회관.
사진 I 박주성 기자 pjs97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