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예술대학의 졸업 준비
코로나19 속 예술대학의 졸업 준비
  • 김선진 기자
  • 승인 2020.11.23 20:47
  • 호수 16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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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학과 무관중 공연·의상학과 온라인 전시
디자인·미술·연기예술·영상학과 방역수칙 지켜 기존 방식 따라


지난 7월부터 우리 학교 예술대학 소속 6개 학과의 졸업발표회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계속해서 조정되는 가운데 일부 학과는 졸업발표회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제29회 무용학과 졸업발표회는 지난 19일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관중 없이 열렸다. 39명의 졸업예정자는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발레 △한국 무용 △현대 무용 3개 분야에서 총 32개 작품을 선보였다. 그간 무용학과 졸업발표회는 매년 11월경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누구나 참석해 관람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무용 과사무실 측은 “학교 측에서 졸업발표회에 대해 별도로 권고한 바는 없지만 내부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올해는 무관중 공연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회에서 <돈키호테>를 공연한 양예진(무용 17) 학우는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서 더 다양한 사람들이 공연을 보게 되니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관중은 큰 힘이 되는 존재이기 때문에 아쉽지만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7월 6일 의상학과는 디지털 졸업작품전 <CONNECT>(이하 커넥트)를 개최했다. 커넥트에 참여한 졸업예정자 60명은 3D 패션 디자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클로(CLO)를 활용해 각자 기획한 브랜드와 컬렉션을 3D 가상 착의로 구현했다. 이는 기존 600주년기념관 조병두홀에서 진행되던 패션쇼와 달리 새롭게 시도하는 3D 디지털 패션 작품 발표로, 국내 예술대학 중 첫 사례로 여러 매체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의상 과사무실 측은 “의상학과는 3학년 2학기부터 4학년 1학기까지 졸업 준비를 하는데 올해 초에 코로나19가 확산돼 여파가 컸다”며 “학교의 행사 자제 권고를 받아들여 참여학생 전체의 동의를 얻은 뒤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커넥트 지도교수를 맡은 의상학과 서승희 교수는 “전문 기술을 사용한 새로운 형태의 패션 전시를 제시할 기회라고 판단했다”며 “학생들이 짧은 기간 내에 기술을 습득하고 작업하느라 고생했지만 산업 현장의 기술 변화를 교육 현장에서 수용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재 졸업작품전 전체가 커넥트 공식 홈페이지와 우리 학교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돼 있다. 

한편, 영상학과 제16회 졸업영상제 <프라이드스크린>은 기존 방식을 따랐다. 2005년부터 진행된 영상학과 졸업영상제 <프라이드스크린>은 매년 상영관을 대관해 5일 동안 △게임 △다큐멘터리 △모션그래픽 △애니메이션 △인터랙티브 아트 분야의 2~30개 작품을 상영한다. 올해 열린 제16회 <프라이드스크린>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피카디리1958CGV에서 △마스크 미착용 시 관람 제한 △좌석 간 거리두기 △출입 명부 작성과 발열 체크의 방역 수칙 아래 진행됐다. 연기예술학과 역시 동일한 방역 수칙으로 졸업공연을 개최한다. 연기예술학과 제57회 졸업공연 <포모나>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경영관 지하 1층 원형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디자인학과와 미술학과는 예년과 동일하게 경영관 1층 성균갤러리에서 졸업전시회를 열었다. 지난달에는 디자인학과 제28회 서피스디자인전공 졸업전시회 <INTRO>·시각디자인전공 졸업전시회 <28 DOTS>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달 20일부터 26일까지는 미술학과 제36회 졸업전시회 <MARK TIME>(이하 마크타임)이 열린다. 마크타임을 지도한 우리 학교 미술학과 정연두 교수는 “온라인 전시는 실물과의 명확한 차이가 존재하고 준비가 더 필요한 작업이라 올해는 기존의 방식을 이어가기로 했다”며 “학생들이 제한적인 상황 속에서도 창작욕을 불태웠는데 스스로에 대해 더 고민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독려의 말을 전했다. 전시회는 시간당 입장 인원에 제한을 두고 진행된다. 

양 학우는 “올해는 등교가 어려운 데다 1학기 창작발표회가 취소되는 등 모두들 지쳐있었던 상황이었다”며 "학교생활을 끝맺는 특별한 무대여서 더 아쉽지만 무관중으로라도 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한 해 동안 예술대학 학생회장을 지낸 박장호(연기예술 14) 학우 역시 “졸업발표회는 4년간 배운 모든 지식과 능력을 쏟아 만드는 마지막 피날레 같은 것”이라며 “처음 시도해보는 것들이 많아 아쉬움과 고충이 컸겠지만 계속 변화할 예술계에서 고생한 우리 학우들이 빛났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전했다.
 

의상학과 디지털 졸업작품전 CONNECT의 한 작품.ⓒ우리 학교 공식 유튜브 캡처.
의상학과 디지털 졸업작품전 <CONNECT>의 한 작품.
ⓒ우리 학교 공식 유튜브 캡처.

 

지난 19일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돈키호테를 공연하고 있는 야예진 학우.
지난 19일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돈키호테를 공연하고 있는 양예진 학우.
ⓒ양예진 학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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