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혜린 기자 (hr000408@skkuw.com)

단선으로 진행, 찬성률 53.56%로 당선

투표율 과반수 못 넘어 투표 기간 두 번 연장돼

제53대 총학생회(이하 총학)에 ‘S:Energy(인사캠 정후보 강보라, 부후보 하주형, 자과캠 정후보 심재용, 부후보 박현우, 이하 시너지)’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이 당선됐다. 시너지의 공식적인 임기는 선거시행세칙에 따라 3일간의 당선 취소 가능 기간이 지난 오는 2일부터 시작된다.

처음으로 전자투표를 도입한 이번 총학 선거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시행될 계획이었다(본지 제1671호 ‘전자투표 첫 시행, 무관심 뛰어넘을 수 있을까’ 참조). 하지만 △투표 1일 차에는 오후 5시 기준 9.39% △2일 차에는 오후 6시 기준 22.61% △3일 차에는 최종 투표율이 29.28%에 그쳤다. 세칙에 따르면 전체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하면 선거는 무효가 되는데 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의 의결에 따라 투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이에 제53대 중선관위는 지난 27일 오후 6시 30분까지 투표를 연장했다. 그러나 투표 연장 1일 차에도 투표율 45.67%를 기록해 중선관위는 지난 28일 오후 6시 30분까지 투표 기간을 또다시 연장했다. 결국 전체 유권자 수 1만 7847명 중 9375명이 투표해 최종 투표율 52.53%를 달성했다. 시너지 선본은 총 9375표 중 찬성 5022표(53.56%), 반대 2813표(30%), 기권 1540표(16.44%)를 얻었다.

이번 선거는 전자투표로 진행됨에 따라 캠퍼스 내 투표함은 설치되지 않았으나 인사캠에서는 7개, 자과캠에서는 4개의 투표 안내소가 설치됐다. 각 투표 안내소에서는 우리 학교 로고가 새겨진 그립톡과 노트가 투표 독려 물품으로 배부됐다. 또한 투표 연장 1일 차였던 지난 27일, 도미노피자 회장인 오광현(사회 78) 동문이 학생자치를 응원하고자 자사 피자 200판을 지원했다. 당일 우리 학교 총동창회(회장 윤용택)도 투표에 참여한 모든 학우들에게 이디야 커피를 후원했다. 

한편, 세칙에 따라 입후보 등록자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이의제기가 접수될 경우 중선관위는 사실 확인 후 그 내용을 공고해야 한다. 이에 중선관위는 지난 23일 인사캠 강 정후보에 대한 이의제기서와 해당 선본 측의 답변서를 두 차례 공고했다. 첫 번째 이의제기서에는 인사캠 강 정후보가 중앙동아리 회장직을 맡을 당시 동아리 등록일에 연락이 안 됐던 점을 들어 학생 대표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인사캠 강 정후보는 당시 B형 간염으로 응급실에 있었으며 이후 동아리 재등록은 이뤄졌다고 답변서로 전했다. 뒤이어 인사캠 강 정후보가 음주 후 다른 학우들을 폭행했다는 내용의 이의제기서도 공고됐다. 인사캠 강 정후보는 당시 행동은 장난이었다며 피해 학우들에게 사과한 뒤 용서를 받았다고 답변서로 해명했다. 

인사캠 시너지 선본은 중선관위의 허가를 받지 않은 게시글을 올려 인사캠 중선관위로부터 경고 1회의 징계를 받았다. 또한 자과캠 시너지 선본은 시정명령 및 주의 누적에 따라 경고 2회의 징계를 받았다.

시너지 선본은 세칙에 따라 투표가 시작된 지난 24일 중앙대자보판에 선거비용을 게시했다. 세칙에 의하면 총학 선거의 재정은 500만 원으로 제한하며, 식비를 제외한 선거 제반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신고해야 한다. 인사캠 선본은 사진 및 문구 등의 비용으로 144만 2600원, 자과캠 선본은 231만 3720원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