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신재우 기자 (shin2roo@skkuw.com)

온라인으로 진행된 학위수여식
2014년 이후 추가 구매 없었던 학위복, 학사 전통복 추가 구매 논의 중

 

지난 172021년 겨울 온라인 학위수여식이 진행됐다. 그밖에도 졸업생들을 위한 학위복 대여와 포토존 운영도 이뤄져 일부 학우들이 학교를 방문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학위복 물량 부족 문제로 일부 졸업생들 사이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 학위수여식은 우리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학위증서는 신청자에 한해 우편으로 발송됐다. 학위복 대여의 경우 제53대 총학생회 S:Energy(인사캠 회장 강보라, 자과캠 회장 심재용, 이하 시너지)가 공유한 구글폼 링크를 통해 신청이 이뤄졌다. 1, 2차에 나눠 진행된 대여 신청은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됐다.

시너지의 졸업준비국(국장 내정자 배진철, 이하 졸준국)과 졸업지원국(국장 내정자 김동인, 이하 졸지국)은 부족한 학위복 물량으로 대여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배진철(스포츠 16) 졸업준비국장 내정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예방을 목적으로 사용한 학위복의 소독 및 세탁을 진행했다학위복 수량 제한을 통해 대여 인원의 밀집을 방지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학위복은 하루 200벌씩 총 1200벌의 대여가 이뤄진다. 학생지원팀은 이번 학기 졸업 인원이 약 4000여 명이며 학위수여식에 참여하는 인원은 평균 2500여 명이라 밝혔다. 이에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물량으로 인해 학위복 대여는 수강신청을 방불케 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어중문학과 15학번 이 학우는 “7분 정도 늦게 신청을 했는데 이미 마감이 됐다며 허탈감을 드러냈다.

현재 우리 학교 학위복은 전통복과 일반복 2종류의 디자인이 있다. 전통복에 대한 압도적인 수요가 있음에도 전통복과 일반복으로 디자인을 구분한 것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졸업한 김태엽(정외 12) 학우는 일반복이 전통복에 비해 우리 학교만의 개성이 없어 특별한 복식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졸업생들 사이에서는 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통해 학위복 교환과 대여가 이뤄지기도 했다.

시너지와 학교 측은 이에 대한 대안을 모색 중이다. 졸준국과 졸지국은 3월 중 3차 학위복 대여를 진행하며 준비된 물량을 초과할 경우 긴급 세탁을 실시해 학우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겠다고 밝혔다. 전날 사용한 학위복을 긴급 세탁을 통해 다음날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김동인 졸업지원국장 내정자는 “GLS 시스템을 이용해 대여 신청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라며 대여 신청 간편화를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학생지원팀에 따르면 현재 전통복 2500벌 구비를 목표로 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학생지원팀(팀장 김범준) 최민규 주임은 학사 전통복을 추가로 구매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학위복을 전통복으로 통일시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라는 상황 속에서 학위복 물량 부족은 학위복을 입고 사진 한 장 남기기조차 쉽지 않게 만들었다. 김 학우는 기존의 졸업식 관행과 문화를 느끼지 못하고 졸업을 해 다소 아쉽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두 국장은 “3차 대여 사업을 통해 학우들의 애로 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학위복을 입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졸업생
사진 ㅣ 이지원 기자 ljw01@
학위복을 입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졸업생사진 I 이지원 기자 ljw01@
학위복을 입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졸업생
사진 I 이지원 기자 ljw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