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수빈 기자 (tvsu08@skkuw.com)

 

성균관을 굴리는 유생들 - 제42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회 ‘미쁨’ 정예찬(미디어 19) 학생회장

즐거운 학과 생활을 위해 노력할 것
“유쾌했던 학생회로 기억되기를”

 

새 학기의 활력이 돌기 시작한 지난 3일, 제42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회 ‘미쁨’의 정예찬(미디어 19) 회장을 만났다. 따스한 오후 신문사에서 그는 수줍은 표정으로 학생회 ‘미쁨’에 대해 말을 꺼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회 미쁨을 소개해 달라.
미쁨은 제42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회의 이름으로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미쁨은 순우리말로 ‘믿음직하게 여기는 마음’이란 뜻이다. 우리 학생회가 믿음직스러운 학생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다. 우리 학과의 *FM 구호가 ‘큐티 미커’이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예쁨’의 준말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미쁨이 지향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미쁨의 가장 큰 목표는 우리 학과 학우들이 과 생활을 즐기도록 최선을 다해 돕는 것이다. 우리 학교 신입생은 1년 동안 계열제로 활동해, 전공에 진입한 이후로는 학과 활동에 적극적이지 않거나 하나로 뭉치지 못한다는 편견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작년 한 해 동안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학과 학우들이 학과 생활을 즐기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우들이 학과 생활을 하는 것에 어려움이 없도록 모두가 즐겁게 어울릴 수 있는 과를 만들고 싶다. 

현재까지 미쁨이 진행한 사업은 무엇인가.
제42대 학생회가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아 완료된 사업은 많지 않다. 그래도 하나를 꼽아보자면 지난 학기 기말고사 기간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간식 배부 사업이 기억에 남는다. 약 60명의 우리 학과 학우가 커피나 햄버거 등 총 50만원 상당의 간식을 받아 갔다. 첫 사업이라 미숙했지만 학과 학우들이 고마워하고 응원해주는 모습 덕분에 힘을 받을 수 있었고 뿌듯했다. 교수님들의 도움으로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스튜디오에서는 학과 학우들을 위해 *크로마키 스크린과 촬영 장비를 대여해주는 등 미디어 촬영에 필요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타 학생회와 달리 미쁨만이 가진 장점은.
아직 3월 초이기에 장점을 내세우기가 조심스럽지만 소통을 중요시한다는 것이 미쁨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 덕분에 선후배가 잘 어우러지는 화목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이는 우리 학과의 목표이자 강점이기도 하다. 일례로 우리 학과에서는 학번별 채팅방뿐만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스스럼없이 듣기 위한 익명 채팅방을 개설해 소통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를 비롯한 다양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우리 학과 학우들과 활발히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우리 학과는 일일호프를 기획하는 사회과학대학의 몇 안 되는 학과 중 하나다. 본인 또한 1학년 때 참여했었는데, 그때의 행복한 기억이 아직까지도 선명히 남아있다. 올해에도 학과 학우들의 단합과 즐거운 추억을 위해 핼러윈 데이나 축제 기간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만의 일일호프를 진행하고 싶다.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 학과의 이름을 더 알리는 것이다. 고등학생이나 새내기에게 선망받는 학과가 됐으면 하고, 재학생에게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학생회가 됐으면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회의는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어 한계가 있지만 상황이 풀려 대면 회의가 가능해지면 학우들의 목소리를 보다 생생히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학생회로 기억되길 바라는가.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었지만 미쁨 덕분에 마음 놓고 학과 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는 말을 듣는다면 보람찰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유쾌했던 학생회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전폭적으로 지지해주고 도움을 주시는 교수님들과 학우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일과 즐거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학생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FM 구호=‘Field Manual’의 약자로 대학가에서는 일반적으로 특징적인 자기소개를 이른다.
*크로마키=영상 방송의 화면 합성 기술로 배경이나 인물을 촬영한 뒤 어느 하나를 분리해 합성한다.
 

사진 l 김정현 기자 jhyeonkim@
사진 l 김정현 기자 jhyeon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