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서수연 기자 (augenblick@skkuw.com)

취up창up - 서영진(글경영 15) 동문   

외국계 기업 취업 준비 시 적극성 꼭 필요해
본인과 맞는 직무와 기업 찾는 데 시간 들여야

 

외국계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에서 기업 단위를 다루는 일을 하는 동문이 있다. 바로 서영진(글경영 15) 동문이다. 그의 입사 비결은 무엇일까.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취업 과정을 들어봤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아마존웹서비스의 잠재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영업팀에 있다. 주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데,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싶다고 먼저 요청하는 기업의 경우 영업 담당자에게 인계해 미팅을 만들어주고, 아직 도입을 생각하지 못하는 기업의 경우 아마존웹서비스 이용의 이점을 알려주는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서비스를 안내·홍보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재 일에 도움이 됐던 대학 시절 경험이 있나.
글로벌경영학과에서 방학마다 열리는 ‘글로벌캠프’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직접 가보고 실리콘밸리의 페이스북, 구글 등 기업을 방문해 직원과 인터뷰도 할 수 있었다. 이후 나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기업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런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는 자극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새로운 기술이 사람들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리고 실제로 그들에게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다.

‘글로벌 캡스톤 디자인’이라는 자과캠에서 열리는 수업을 수강한 것도 도움이 됐다. 이 수업에서 소비자가 느끼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시제품까지 직접 만드는 팀 프로젝트를 했다. 팀 내에서 실제로 소비자에게 제품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되짚고, 제작 업체와 연락하는 등 전반적인 프로젝트 길잡이 역할을 맡았다. 당시 조원들이 모두 자과캠 소속 외국인 학생이었는데 이 프로젝트 후 나와 다른 영역의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고 그들과의 협력에 흥미를 느꼈다. 

학교에서 경험한 활동들을 통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알게 됐다. 또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어 취업에 도움이 많이 됐다.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특히 필요한 능력이 있다면.
외국계 기업은 학생들에게 인턴 등 많은 직업경력을 요구하는 편이다. 또한 지원 회사를 혼자 분석해보거나 특이한 경험을 드러내는 등 많은 지원자 속에서 특별함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인맥도 매우 중요하다. 학교 선배를 찾아가거나 현직자를 만나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와 관련된 내부 정보를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경우 그들에게 추천 받을 수도 있다. 이런 방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활용한다면 외국계 기업에 입사하는 데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후배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취업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으면 좋겠다. 본인이 생각하지 못한, 목표하지 않았던 기업에 갈 수도 있지만, 어느 곳이든 배울 점은 꼭 존재한다. 그리고 구직자가 ‘을’의 입장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다. 취업 준비는 소개팅처럼 본인과 맞는 회사(상대)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을’의 입장에서 급급해하며 어딘가에 빨리 취업하려 한다면 본인과 맞지 않는 옷을 입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인턴도 해보고 현직자의 말도 들어보며 직무를 맛볼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어떤 일이 본인과 맞는지 깨닫는 과정이 필요하다. 나와 맞는 회사를 찾는 데 시간을 들일 수 있는 것은 재학생과 수료생의 특권이며 이를 충분히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

서영진 동문이 아마존웹서비스 로고를 가리키고 있다.ⓒ서영진 동문 제공
서영진 동문이 아마존웹서비스 로고를 가리키고 있다.
ⓒ서영진 동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