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구희운 기자 (cloud@skkuw.com)

성균집단탐구생활 - 관악부   

관악기의 정의는 입으로 불어서 관 안의 공기를 진동시켜 소리를 내는 악기다. 관악부는 이런 관악기와 두드려 소리를 내는 타악기를 통해 성균관의 소리를 낸다. 호흡과 두드림으로 성균관을 울리는 사람들, 우리 학교 공식 학생 단체 관악부 장병우(전자전기 16) 부장을 만나봤다.

색소폰부터 호른까지,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다 
관악부는 1974년 6명의 ‘성균 BAND반’으로 시작한 우리 학교 공식 학생 단체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관악기를 연주하고, 이와 더불어 타악기까지 연주한다. 장 부장은 “관악부에는 현악기 빼고 다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금관악기에는 △유포니움 △코넷 △튜바 △트럼펫 △트롬본 △호른, 목관악기에는 △색소폰 △오보에 △클라리넷 △플루트 △피콜로가 있고, 타악기에는 △마림바 △세트 드럼 △스네어 드럼 △심벌즈 등 다양한 악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입학식과 졸업식 연주를 책임지는 관악부
관악부의 구성은 임원진과 홍보기획부로 나뉜다. 이 중 임원진은 악장, 부장, 그리고 총무인데, 지휘를 맡는 악장이 여러 부원의 의견을 수렴해 해당 연도의 합주곡을 결정한다. 올해는 ‘프로방스의 바람’이나 영화 <이웃집 토토로>의 OST같이 밝은 느낌의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교내 행사가 가까워질 때면 교가나 애국가, 행진곡 같은 행사 곡들도 연습한다. 관악부는 입학식과 졸업식에서 연주를 맡는다. 또한 올해부터는 관악부 내에서 소규모 연주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릴 예정이다. 장 부장은 “악보를 구하거나 간단한 편곡 작업을 통해 앙상블 그룹이 원하는 곡을 연주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아쉬움 존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이전 관악부는 학생회관 3층에 위치한 동아리방에서 악장의 지휘로 주 1회 정기합주와 파트 연습을 진행했다. 여름방학에는 강원도 삼척시에 있는 우리 학교 해양생활관에서 3박 4일로 여름 합숙을 했다. 9월 중순에는 1년 중 가장 큰 행사인 정기연주회를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 또는 경영관 소극장에서 진행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합주는 불가능하고, 소규모 파트연습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따라 진행 중이다. 파트연습 시간은 각 파트의 파트원끼리 시간을 맞춰 정한다. 장 부장은 “학생회관 내에서 악기연주를 하지 못하는 점이 가장 불편하고, 이로 인해 제약이 많이 생기는 편”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동아리 활동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양한 악기만큼이나 가지각색인 부원들
관악부는 합주를 한다는 특성 때문에 인사캠에서 가장 큰 동아리방을 갖고 있다. 장 부장은 “악기를 같이 연주해봄으로써 생기는 유대감이 크기 때문에 끈끈한 동료애가 생긴다”며 관악부의 특징에 대해 말했다. 현재 관악부에는 약 30여 명의 학우가 활동하고 있으며 부원들의 나이는 20살부터 24살까지 다양하다. 남학우와 여학우의 비율도 거의 비슷하다. 장 부장은 “부원들의 학과 또한 일일이 말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다”며 “부장도 자과캠에서 온 만큼, 자과캠 학우들도 꽤 참여하는 편이며 자과캠에서 오면 굉장히 반겨주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열정만 있다면 누구든 환영입니다
금관악기인 트롬본을 연주하고 있는 장 부장은 학생회관에서 들리는 선율에 매료돼 관악부에 들어왔다고 한다. 장 부장은 “악기 연주를 했던 매 순간이 나에게 다시 찾아올 수 없는 추억”이라며 “열정적인 학우들이 관악부에 많이 가입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관악부가 구성원 모두가 재미있어하는 동아리가 되길 바란다”고 관악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관악부 정기 연주회 현장. ⓒ​​​​​​​장병우 관악부 부장 제공
관악부 정기 연주회 현장.
ⓒ장병우 관악부 부장 제공
입학식 연주에 참석한 관악부 부원들.ⓒ​​​​​​​장병우 관악부 부장 제공
입학식 연주에 참석한 관악부 부원들.
ⓒ장병우 관악부 부장 제공